태풍 무이파를 비롯, 폭우 등이 연일 쏟아져 강우일이 절반을 넘었던 지난 8월 백화점 업계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신장을 보였다.
특히 바캉스 시즌으로 수영복, 비치웨어, 샌들 등 스포츠 및 아웃도어 관련 상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 매출 신장을 견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은 8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보다 매출이 10.8%(전점 기준, 기존점 10.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영업환경이 지난해보다 좋지 못했지만 스포츠와 아웃도어 상품의 매출이 호조세를 보여 전체 매출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혼수박람회와 해외 명품 대전 등 대형 행사가 인기를 끌면서 가구와 해외명품의 매출 신장세가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바캉스를 맞아 선글라스, 원마일웨어, 스포츠 의류 등의 판매가 늘어났다.
MD운영팀 박상병 팀장은 “올해 8월은 태풍으로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휴가시즌이 마무리되는 후반 매출이 상승하면서 신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9월부터 본격적인 추석선물 시즌이 시작된 만큼 식품 매출이 신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전국 13개 점포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19.6%(신규점포 제외시 10.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스포츠 의류 37.6%, 아웃도어 29.3%, 식품 26.8%, 영패션 의류 22.9%, 남성 의류 18.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후반부 늦더위와 추석 선물 예약판매 행사 실적 호조로 레저 스포츠 및 식품 매출이 대폭 신장됐다. 또 여전한 명품 인기로 수입 남성 의류 46%, 명품 주얼리·시계 27%로 고신장세를 이어갔다. 각 주요 상품군별로는 레저 스포츠 33%, ‘나이키·아디다스’ 등을 포함한 베이직 스포츠 31% 등 시즌 장르들이 대폭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주요 백화점 4개사 중 가장 높은 20%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명품이 강세인 갤러리아백화점은 전체 명품 신장률이 11%를 기록했다.
‘루이비통·샤넬뷰틱·에르메스’ 등 프레스티지 뷰틱군이 15%로 전체 매출을 주도했으며 하이주얼리 5%, 명품잡화 6%, ‘프라다옴므·톰포드·에르메네질도제냐’ 등 명품남성이 1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부문별로는 여성의류 10%, 아동의류 19%, 스포츠 레저 30%, 생활문화 48% 등 전체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 또 가두점과 달리 의류부문 판매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영 캐릭터 29%, 숙녀정장 14%, 신사 정장 12%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