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 데 ‘한류엑스포’ 팝업 운영
현 대 中 쇼핑객 편의 배가
신세계 VIP마케팅 고객흡입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을 맞이해 각 백화점들이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특히 이번 국경절에는 9월 중순부터 이어진 바오젠(寶健) 특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작년보다 관련 상품 행사와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롯데 본점은 바오젠의 인센티브 관광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은련카드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93% 가량 증가했고 잠실점도 380% 가량 매출이 급상승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백화점들은 중국 대형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구매금액에 따른 상품권 증정 등을 통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교통은행과 제휴를 맺었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 모두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련 카드와 관련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자사를 알리는 홍보활동도 강화할 방침. 롯데백화점은 9월부터 11월까지 발행되는 중국 방한 고객 관광 가이드북인 ‘짜이서울’을 통해 실질적 쇼핑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담아 배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월 43만부 발행되는 중국 유력 여행 전문지 ‘트래블 앤드 레저’를 통해 한국 쇼핑 명소로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총 300여 개의 행사 매대를 마련하고 아웃도어, 여성의류, 영패션의류, 골프의류, 스카프, 구두, 핸드백 등 국내 우수 패션 브랜드 100여 개 업체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인 쇼핑객의 지갑을 열기 위해 10월 국경절을 맞아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곳 역시 은련 카드와 제휴 마케팅을 펼쳐 내년 5월까지 은련 플래티늄 카드로 구매 시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아시아나 항공사와 연계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300만 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관광객에 한해 중국 주요 10개 도시 왕복항공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본점에서 ‘한류 엑스포’를 주제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유명 연예인들에게 의상을 협찬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박종철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류뿐 아니라 그가 협찬한 스타들의 의류를 전시, 판매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자켓, 블라우스, 원피스, 티셔츠 등 남녀의류를 비롯, 이너웨어, 액세서리까지 약 150 스타일의 상품들이 선보여진다.
양희득, 조성아 등의 신진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한 의류들도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티셔츠 2만8000원~5만8000원, 블라우스 8만9000원, 아우터 29만8000원~38만8000원, 가방 30만 원~50만 원대다. 팝업스토어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원활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중국어와 일본어를 구사하는 판매사원도 배치할 예정.
롯데백화점은 중국 대표 은행인 교통은행과 제휴, 내달 1일부터 이 은행 카드인 태평양 카드로 구매 시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10월9일까지 본점, 잠실점에서 은련 카드로 구매한 고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패션MD팀 장정현 CMD는 “국경절 연휴에 바오젠 특수까지 겹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 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잗바바’, ‘보니알렉스’, ‘잇미샤’ 등 중국인에게 인기있는 브랜드에 대한 상품물량을 확대하고 관련 상품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10월31일까지 은련카드로 20만 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올해는 춘절을 앞두고 ‘택스 리펀드(세금 환급) 안내 문구 시스템’을 전점에 도입, 중국 쇼핑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또 무역센터점은 가을 정기 세일 기간 중 강남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강남 패션 페스티벌과 연계해 10월1일부터 3일까지 코엑스 광장에서 ‘강남 패션 프리미엄 마켓’을 운영한다. 강남 패션 페스티벌은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한국 패션 중심지인 강남을 알리고 관광 명소화 하기 위해 진행되는 행사다.
신세계백화점 김봉수 마케팅 상무는 “중국인 관광객은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으며 ‘에르메스’, ‘샤넬’ 등 기존 명품 위주의 소비뿐 아니라 ‘오브제’, ‘솔리드 옴므’ 등 한국 토종 패션 브랜드도 좋아하고 있다”면서 “중국 VIP 마케팅을 통해 중국인 고객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위크·바오젠’ 특수 겹쳐 매출 증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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