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회복의 징조인가. 지난 금요일 미국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들어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쇼핑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와 액세서리 판매는 계절적 요인으로 전달에 비해 1.3% 증가한 191억 달러를 기록했고 백화점 매출은 2개월 연속 하락한 뒤 처음으로 1.1% 오른 15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할인점과 백화점을 포함한 일반 상품 판매는 0.7% 증가한 531억 달러였다.
FTI 컨설팅의 케빈 로건 수석 상무이사는 “흥미로운 점은 한 부문이 아닌 광범위한 분야에서 호조세가 보인다는 점”이라며 “부정적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상위 1% 부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에서도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건에 따르면 일선 상점들은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고 특히 백화점들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시 백화점은 온, 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고 노드스트롬과 삭스는 더 나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CGP(Consumer Growth Partners)社의 크레이그 존슨 사장은 “자유재량에 의한 소비 증가는 미국 가계 재정 건전성이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는 미국인들이 홈 이퀴티 라인(Home Equity Line : 2차 담보대출) 또는 신용카드 지출을 늘리지 않고 더 나은 지출 여력을 갖고 현재의 소득보다 더 많이 지출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경제 전반에 걸쳐 미국 소매는 1.1% 오른 3955억 달러를 기록했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수석 경제학자인 크리스토퍼는 9월 소비 수준이 예상보다 높다는 관점에서 “높은 실업률과 가계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은 그럭저럭 소비를 이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월별 리포트를 통해 “현재의 상황이 ‘속이 뒤틀리는(gut wrenching)’ 보고서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좋은(relatively good)’ 상황”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소비 심리 개선되고 건전한 가계 지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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