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섬유의 날 - 韓 세계 섬유·패션 중심으로 우뚝 서자!
제25회 섬유의 날 - 韓 세계 섬유·패션 중심으로 우뚝 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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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섬유의 날’ 성대한 기념식 개최

제25회 섬유의 날을 맞아 국내 전 섬유업계는 지난 1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기념식을 갖고 2020년 세계 4위 섬유패션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 국회 지경위 김영환 위원장, 지경부 윤상직 차관 등 정부와 국회, 경제계, 섬유패션업계 임직원 및 각계 주요 인사 500여 명 이상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섬유산업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수입브랜드와 후발국 저가의류 사이에서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섬유업계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며 “정부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4위 섬유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신섬유 기술 로드맵’을 토대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한·EU에 이어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 섬유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데 커다란 돌파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는 한·미 FTA 협정이 국회에서 비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앞으로 패션 브랜드의 미국 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섬산련 노희찬 회장은 기념사에서 “섬유·패션 산업을 21세기 국가 중추산업으로 발전시켜 우리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앞당기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섬유·패션업계는 전년 동기 대비 139억 불 수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9월까지 19.0% 증가한 120억 수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수출은 160억 불을 상회,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영환 위원장은 작년부터 주창해 온 ‘휴전선 제조업 벨트’를 또다시 강조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남한에 북한 공단 만드는 걸 국회에서 총리에게 건의했다”며 “개성공단의 역발상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권과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주, 김포, 시화, 반월, 강화 등지에 섬유공단을 만들어 여기서 북한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다시 북으로 올라가는 방식을 도입해 휴전선을 (평화적)제조업 벨트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산업 훈장 및 포장, 표창 등 수상식과 참석한 귀빈들 연설에 이어 비전선포식이 개최됐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노희찬 회장 등 정부 및 국회 등 7명의 주요 참석자들이 무대에 나와 터치 버튼을 누르면 웅장한 BGM 연출과 함께 2020년 세계 4위 섬유패션 강국으로의 도약을 염원하는 세레모니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한국 섬유패션 산업의 발전상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눠 2020년에는 수출 210억 불, 생산액 56조, 고용 100만명, 신섬유 비중 60%를 달성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진 기념 패션쇼에서 이상봉 디자이너는 ‘코리아 환타지’를 주제로 한국 옛 건축물의 단청과 한글 이미지를 활용한 80여 벌의 의상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초반부에 펼쳐진 현란한 색채의 향연을 즐겼고 후반에는 패션 코리아 이름을 세계에 떨친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 의상에 환호했다.
글=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강재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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