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 미래 짊어질 80명 신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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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동안 흘린 땀 ‘독창성·新감각·高완성도’ 결실 거둬

창의적·스마트한 APP’shion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 발표회 성료

에스모드 서울(이사장 박윤정·사진)의 2011년 제21회 졸업 작품 발표회가 지난 6일 본교 아르누보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3년 동안 스틸리즘과 모델리즘 과정을 익힌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란제리 등 각 전공별 총 80명의 예비 졸업생들은 디자인, 소재개발, 패턴 제작, 봉제, 액세서리 전 과정을 통해 완성한 25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올해 주제인 은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과 패션(fashion)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처럼 패션 콘텐츠 유저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하고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의 패션 작품이라는 의미. 여성복, 남성복, 란제리 전공자 작품을 패션쇼로 선보였고 아동복은 별도 프레젠테이션 쇼룸을 마련했다.

졸업 작품은 패션쇼에 앞서 11월 22일과 25일 두 번의 심사를 거쳤다. 패션업계 실무자 및 패션계 대표 인사들로 구성된 외부 심사 위원 52명이 창의성, 테마 전개력, 소재와 컬러 매치, 컬렉션의 일관성, 실물완성도를 기준으로 심사했다. 80명중 27명이 1차 심사를 통과해 2차 심사를 받았으며, 이 중 심사위원 대상을 포함한 8명의 수상자가 졸업 작품 발표회에서 공개됐다.

외부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심사위원상은 스포츠웨어와 포멀웨어를 결합해 하이브리드 컬렉션을 제작한 남성복 전공 김진휘에게 수여됐다. ‘Hybrid Emotion’을 테마로 테일러드 자켓과 블루종이 믹스된 아이템이나 스포티브한 느낌의 블루종에 포멀 팬츠를 매치하는 등 아이템과 스타일 모두 하이브리드적인 컬렉션을 보여줬다.

코트를 뒤집어 블루종으로도 입을 수 있으며, 가방 지퍼를 열어 패딩을 꺼내면 베스트로 활용할 수 있는 리버시블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옷에 태양열 충전판을 부착해 스마트 기기 충전이 가능한 기능성도 고려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뛰어난 패턴 디자인을 선보인 학생에게 수여하는 금바늘상은 모시적삼 속에 받쳐 입어 통풍을 도와주는 등거리를 모던하게 해석한 여성복 전공 손지민에게 돌아갔다. 굵기와 형태가 다른 두 종류의 면 스트링과 모시로 끈을 만들어 등거리의 짜임과 한국 전통매듭의 형태를 이용해 디테일을 잡았고, 한복에서 보이는 겹겹의 주름 느낌과 고쟁이 패턴을 응용해 소재 자체의 볼륨감을 최대한 살렸다. 아우터에는 모시를, 이너웨어에는 실크와 오간자, 면, 한지사 등 내추럴 소재를 사용했고, 시접은 안과 밖에서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손바느질로 통솔 처리했다.

서민우가 울 소재의 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울마크상을, 강상우가 지퍼와 버클 등의 패스닝 제품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작품에 수여되는 YKK한국상을 받았다. 여성복 컬렉션 우수작 한송희가 패션그룹형지상을 받았으며, 란제리와 아동복 컬렉션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장하늘과 박형민이 각각 좋은사람들상과 최우수아동복작품상을 수상했다. 또한 남성복 전공 이정필이 패션매거진 보그 코리아상을 수상했다. 대상과 전공별 최우수상 시상은 3학년 학업성적과 졸업심사 점수를 합산해 2012년 2월 22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에스모드 서울은 1989년에 설립돼 2012년 21회까지 총 천오백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170년 역사와 세계 14개국 21개교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에스모드 파리의 분교로,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의상디자인과 패턴디자인을 병행 교육한다.

3학년에서는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란제리 중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활발한 산학협동을 주축으로 현장 실무에 강한 패션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박윤정 이사장은 프랑스의 선진 패션 교육을 도입해 전문 패션 인재를 길러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파리시 공로훈장 은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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