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직물 선택 시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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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 선택 시 고려사항

대형 의류공장에서는 생지의 과학적인 식별 방법이 내규화돼 있어 별 문제가 없지만 작은 의류업체에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원단을 고를 때나 사입할 때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유의할 사항이 있다.

첫째, 가장 먼저 할 일이 천의 성분 표시 확인이다. 대개 직물업계에서는 소재에 대한 품질표시를 하고 있으므로 이를 점검하면 된다. 만일 이런 표시가 없으면 공인 검사기관의 성분 분석표 유무를 보고 소재의 성분을 확인한다.

둘째, 천의 원단을 고를 때는 품질의 외관 검사방법으로 원단을 펴서 수직으로 세워놓고 좀 떨어져서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좌우로 움직여서 다른 각도에서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재가 벨벳이나 다른 기모 직물이라면 원단을 말아 놓은 필의 가장 자리에서부터 빗겨보면서 기모 상태를 체크한다.

셋째, 직물을 들어서 밝은 쪽으로 비춰 투과해 본다. 이렇게 하면 직물의 흠이나 손상된 부분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얇은 직물의 경우 꼭 이렇게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식서(Selvedge)를 체크한다. 식서가 깨끗한 직물은 제직 내용도 깨끗한 것이 보통이다.

다섯째, 경사와 위사의 교차된 상태를 체크한다. 경사와 위사는 언제나 직각이 돼야 하는데 때로는 위사가 비스듬히 기울어진 것이나 뒤틀린 경우가 있다.

여섯째, 색차(色差)를 체크한다. 형광등 아래에서의 인공적인 광선과 태양광선 아래에서 보는 색상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일곱째, 냄새를 맡아본다. 수지가공이 잘못된 경우 약품 냄새가 고약한 경우가 있다.

여덟째, 레이스와 같은 소재는 투과해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다른 직물 위에 놓고 봐야 한다.

아홉째, 후염직물은 식서 부분과 중앙 부분의 색상을 맞춰볼 필요가 있다. 염색할 때 중앙 부분보다도 식서 부분이 더 진하게 염색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담색이나 중색의 경우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열째, 날염된 직물의 경우 그림이 겹쳐진 부분이 있는지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도안이 중복된 경우는 도안이 빗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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