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터누아코리아 김국두 대표 - 라이센스 비즈니스 한계 극복, 뉴 모델 제시 ‘화제’
[Power Interview] 터누아코리아 김국두 대표 - 라이센스 비즈니스 한계 극복, 뉴 모델 제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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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두. 웬만한 상권에서 등산복 좀 팔면서 이 사람 이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20대 중반 레드페이스(현재 레드페이스 전신)에 입사해 30여 년 등산복 판매, 한 우물만 팠다. 반평생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최고의 영업맨으로 통했던 그는 이제 어엿한 중소기업의 대표가 됐지만 그때 실력이 하나도 녹슬지 않았다.

매 시즌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열리는 상품 설명회에서 직원들의 설명이 막힐 때 마다 그는 마이크를 잡는다. 그가 마이크를 잡고 설명하기 전까지 불가능해 보이고 고민스러웠던 부분이 한순간에 ‘아~~그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이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설득의 달인, 판매의 달인, 김국두 터누아코리아 대표가 이제는 새로운 글로벌 라이센스 비즈니스의 장을 개척해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터누아’가 런칭 5년차를 맞았어요. 어제보다 한걸음 더 성장하는 ‘터누아’가 될 것입니다. 남들은 하루아침에 초고속 성장을 하기도 하고 시즌을 잘 타서 유명세를 타게 되기도 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어제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겁니다.”

스페인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터누아’가 올해 한국에 상륙한지 5년차를 맞았다. 수입 브랜드 중심의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한국에만 머무르게 되는 대부분의 라이센스 비즈니스 한계를 뛰어넘어 ‘터누아’가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수입 라이센스 브랜드는 글로벌 본사와 계약을 하면 일정부분의 로열티와 직수입 물량을 배정받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터누아’는 스페인 본사에 아시아컬렉션을 새롭게 제안, 일본, 대만, 중국, 홍콩을 대상으로 역수출에 성공했다. 즉 아시아 바이어들이 스페인 본사에서 물건을 사입하는 것이 아니라 터누아코리아를 통해 기능성 티셔츠, 액세서리 등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수입 라이센스 아웃도어 브랜드의 비즈니스와는 달리 진일보한 방식으로 단순히 물량을 수입해 오는 것에서 탈피, 자체적인 상품 경쟁력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 아시아컬렉션을 통해 아시아인만의 체형에 맞는 핏과 컬러, 디테일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인다. 매년 아시아 여러나라를 중심으로 로테이션 컬렉션도 진행할 예정.

“최근 아시아 인터내셔널 세일즈 미팅을 통해 ‘터누아’는 가장 뜨겁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중국 진출을 위한 주체적 역할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터누아코리아를 국제 브랜드화하고 아시아 허브 브랜드로 성장시킬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터누아코리아는 적극적인 내수 사업 및 글로벌 비즈니스를 병행하게 되며 수입 라이센스 비즈니스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스페인 본사로부터 한국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과 성장 인프라에 대한 신뢰를 얻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와 더불어 최근 ‘터누아’는 브랜드 라이센스 10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인 본사는 한국 아웃도어에 대해 세계적으로 훌륭한 전문 클라이머를 비롯한 산악인을 배출하고 일반인들도 다양하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등 라이프스타일을 통한 문화가 독특하다며 한국이 아시아 진출을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 더욱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터누아’가 전개되고 있는 스페인 북쪽 지방도 한국과 같이 산이 많으며 등산을 가기위해 차려입는 옷보다는 일상복으로 스타일리시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 아웃도어와 같이 도심 속 아웃도어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서유럽에 비해 동유럽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라 산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스페인에서도 ‘터누아’는 지속 성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어 “브랜드에 관한 사항은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려있다. 제품에 대한 의견과 건의 사항을 제시하기 바란다. 하나하나 의견들이 모여 브랜드가 성장하고 커 나가는데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인 만큼 작은 건의사항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하겠다”라며 소통에 대해 강조했다.

‘터누아’는 이번 시즌 무엇보다 기본이 되는 제품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 올 F/W부터 기존 대비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다운 제품 보강 등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강화했다.

올 시즌 ‘터누아’는 익스트림 라인으로 전문성, 올-마운틴 라인으로 대중적 감성, 터누아 스피릿 라인으로 톡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주력한다. 특히 ‘자연과 일상’이라는 시즌 컨셉을 바탕으로 편안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방침이다.

더불어 지난 시즌부터 진행해 온 친환경 제품을 모든 제품으로 확대해 친환경 브랜드로써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향후 아웃도어 마켓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에코(ECO)를 실현, 블루사인 원자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소재 비중을 강화해 나간다.

“30여 년 아웃도어 업계에 몸담아 오면서 많은 분들의 크고 작은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금까지의 지원에 큰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더욱 성장할 ‘터누아’를 기대해 달라”고 아웃도어 한길에 대한 일편단심과 뚝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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