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환절기를 대비해 가정에서 손쉽게 만드는 ‘약초 효소음료’를 제안했다. 약초를 활용한 효소음료는 식물체가 가진 유용한 성분과 함께 발효에 의해 증식된 미생물이 만들어낸 각종 비타민, 미네랄, 호르몬 등을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다양한 형태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도라지·더덕 등은 폐에 열을 내리고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 많이 사용하던 대표적인 약초로 효소음료에 제격이다. 도라지는 가래약으로 기침, 기관지염에 사용되고 편도염과 인후통증에 효능이 있다.
더덕은 뿌리에 사포닌과 이눌린 등의 유용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입 안이 마르면서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을 때 도라지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 또 학습 기억력을 개선하고 육체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므로 수험생의 면역력 증진, 감기예방 등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TIP 도라지·더덕 효소음료 만들기
① 도라지는 맛이 쓴 것을, 더덕은 향이 진하고 자른 면이 하얀색이며 뿌리가 굵은 것으로 준비한다.
② 도라지·더덕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깨끗이 씻은 다음 반으로 쪼갠 뒤 3∼5cm 정도로 더 자른다.
③ 항아리에 재료와 설탕을 겹겹이 쌓고 한지로 뚜껑을 만들어 덮은 후, 22∼24℃의 그늘진 곳에서 2주 정도 발효시킨다. 이때 재료와 설탕은 효모나 균의 증식을 위해 항아리의 2/3 정도만 채우고 맨 윗부분은 부패 예방을 위해 설탕을 2cm 정도 덮어준다.
*도라지·더덕 6kg에 설탕 2kg 준비
④ 발효가 다 되면 즙액을 걸러내 항아리에서 다시 2∼3개월 숙성시킨다. 2∼3일 후에 2차 발효로 올라오는 거품과 앙금은 제거한 다음 재숙성시킨다. 이러한 제거 작업을 몇 차례 반복한다.
⑤ 완성된 효소액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음료 대용으로 마시면 된다. 원액으로 마시거나 물에 2∼4배로 희석해 50ml 정도를 공복에 마시면 감기 예방이나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