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직물의 고급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게 세계적 추세라면
섬유기계도 이에 못지 않은 첨단화에 고삐를 죄고 있
다.
정밀도와 제어부문의 컴퓨터화가 첨단화의 포커스다.
세계적 섬유기계메이커들은 최근 앞다투어 제어부문의
정확성과 순발력을 부여키 위해 디지털화(digital化)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서도 올초부터 섬유기계 제어부문의 디지털화가 고
개를 들고 있다.
대표적 기업이 대호엔지니어링.
기모기(레이징 M/C)전문메이커인 이 회사는 기계제어
부문을 디지털방식의 PC로 연결, 다양한 작업조건을
원터치 모니터링이 가능토록 설계, 수요업계로부터 폭
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100개 이상의 기모작업조건을 PC에 내장, 작업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손쉽게 꺼내 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품질과 작업조건의 표준화를 이끌어 냈다는 사용자들의
평가다.
디지털방식에서 얻어낸 성과는 이뿐 아니다.
정밀제어가 가능함에 따라 일정한 텐션(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자체 통신카드를 사용한 한 대이상의 연동 연
결도 가능해 기존의 2.5배이상의 높은 생산성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작업중 기모상태(작업조건), 텐션,
속도, 파일카운트, 드럼속도를 언제든지 정확히 읽을 수
있도록 한 것도 디지털 방식에서 얻어낸 또 하나의 성
과다.
작업조건의 정밀도를 확인하기 위한 영점(zero-point)
시스템 도입은 디지털방식의 기본이다.
이같은 기계성능의 다양화와 첨단화에 힘입어 대호는
기모기 출시 1년여만에 36대의 공급실적을 기록하고 있
다.
높은 정밀도와 작업의 표준화에 이어 기존의 기모기가
하루 생산능력이 4만5천야드인데 비해 이 기계는 9만야
드까지 거뜬히 소화해낼수 있다는 생산성 때문이다.
대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주로 고급화를 추구하는 트
리코트, 면스판, 스웨드직물가공업체들이 많이 찾고 있
다』며 『기계의 차별적 성능이 점차 널리 알려지면서
기존의 기모기를 개체하려는 문의와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대호엔지니어링은 기계의 성능이 외산을 능가한 것으로
보고 전문 무역창구와 연결, 내년부터는 해외영업망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