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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 해외 유명 브랜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
다. 동대문의 경우 세계유명브랜드 전문 상가 이름을
내건 우노 브랜드가 다음달 1일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조만간 브랜드 뱅크, 라폼 에스떼 등 관련 상가들도 같
은 컨셉의 상가 오픈을 준비중이다.
브랜드 뱅크는 이미 상가 건물 신축에 들어가 완공이
얼마 남지 않았고 우노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세계 유명
브랜드 의류 제품을 판매할 예정. 라폼 에스떼는 구체
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해외 브랜드 매장 개설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외에 동대문과 남대문의 2∼3개 상가도 해외
브랜드 전문 매장 개설을 기획중인 것으로 확인돼 올해
말경이면 줄잡아 5∼6개의 해외 유명 의류 수입품 전문
상가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은 상가 공급 과잉으로 상인들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자 하는 분양
업자들과 IMF 위기 상황이 극복되면서 점차적으로 외
국 제품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 크게 붐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수 우노 브랜드 사장은 『병행 수입제 시행을 기폭
제로 많은 상가들이 세계 유명 브랜드 수입에 나서고
있다. 기존 수입 업체들이 폭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비싼값에 옷을 팔고 있지만 시장 상가들은 대량 구매와
유통단계 단축을 무기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 옷들을 싼값에 들여와 가격의 거품을
없앤다는 점에서 이들 상가의 활성화는 환영할만하지만
대부분의 상가들은 지속적인 물품 공급선을 확보하지
못해 자칫 「개점 휴업」 상태를 맞을지도 몰라 각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