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탄소섬유 브랜드 ‘탠섬(TANSOME)’을 런칭하고 4월부터 본격 상업화에 나선다. 2012년 초 전북 전주에 2000톤 규모의 공장을 짓기 시작한 효성은 4월 중순 상업화를 위한 막바지 품질 테스트에 들어갔다.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1만70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탠섬’은 탄소섬유의 약자이자 섬유생산 공정 특성인 ‘소성(tanning)’과 ‘특별함/중요함(something special)’이라는 의미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해 나간다(adding value)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1/4 수준인 탄소섬유의 놀라운 특징을 표현하는 ‘어썸(Awesome)’의 의미도 포함됐다.
디자인은 붉은색과 강렬한 검은색을 대비시켜 가볍고 강한 탄소섬유를 나타냈고 탄소섬유가 강력한 불길에 탄화되면서 블랙으로 변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효성은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제품 포장은 물론 전시회, 명함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상 산업자재PG겸 전략본부 부사장은 “스판덱스 분야에서 후발주자로서 크레오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듯 탠섬을 고객에게 인정받는 강력한 브랜드로 키워, 향후 세계 톱 클래스의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하도록 기술개발과 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도레이, 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효성은 후발 주자로 탄소섬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선진기업보다 늦게 스판덱스 시장에 진출해 10년만에 크레오라를 세계 1위로 키운 것 처럼 탄소섬유 분야에서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향후 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며 우주·항공, 스포츠·레저, 풍력발전기 날개, 압력용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시장 규모도 현재 5만톤(20억 달러)에서 연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고 2020년에는 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 4월 중순 본격 상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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