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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0일 대전패션협회 (회장: 이규례)의 주최로
제 3회 대전 컬렉션 및 패션 디자인 경진대회가 있었
다.
독자적이고 개성적인 市의 특징을 살려 新문화의 기틀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홍선기 대전
광역시장, 최덕린 한국과학기술원장을 비롯한 지역내
단체장들이 대거 참여, 「과학과 패션의 융합」이라는
대전광역시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의
면모를 갖추어 주목을 모았다.
이는 과학과 행정의 도시라는 하드한 이미지에 패션을
지식 문화산업의 하나로서 인식하게 하는 하나의 계기
로 과학과 패션의 새로운 문화의 접목을 기대케 하고
있다.
특히 홍선기 대전 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국가의 핵
심분야와 고급두뇌들이 집결해 있는 대전에 굴뚝없는
산업으로 패션이 접목된다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전
광역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하여 고감도의 문화가 자
리잡을 수 있는 토양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당위
론으로 패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官의 모습을 보
여줘 참가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또한 홍시장은『디자이너들의 무대는 계속 발전해야 할
것이며, 지식기반 산업으로서 패션을 3대 중심산업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 예술과 패션 디자
인을 과학과 연결시켜 대전의 신문화 창조를 위한 정책
의 기반을 감지하게 하기도.
모던 & 하이테크 접목
청주대 김현숙씨 ‘대상’
한편, 이날 열린 대전 패션 디자인 컨테스트에서는 주
제가 「과학과 패션의 융합」이였던 만큼, 모던하고 하
이테크한 소재로 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뤘으며 트랜드
접목면에서는 최근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옷을 보는
눈」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날 청주대 김현숙씨는 복잡하거나 현란한 것보다는
최대한 단순화 시켜 첨단과학속에 맞는 뉴밀레니엄적
엘레강스를 관철시키는 의도적 디자인으로 대상을 수상
했다.
미래 기계문명에 대한 인간소외를 주제로 했다는 이작
품은 큐비즘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테일과 조형성이
특징.
트랜드·복고 혼합디자인 주류
안정된 기본 컬러…포인트 컬러 ‘레드’
이외에 디자이너 컬렉션의 전체적인 경향은 블랙과 밤
색, 혹은 회색등의 기본컬러에 빛의 반사효과로 달라지
는 컬러의 변화를 추구, 신비감을 더하는 오뜨꾸뛰르
라인과 복고를 바탕으로 한 리얼 클로즈가 주류를 이뤘
다.
쉐리김(김순자)은 곡선을 활용한 커팅 기법과 시스루
슬릿등의 디테일 활용등으로 여성들의 섹시함을 강조하
는가 반면, 블랙과 밤색의 조화로 지극히 차분한 드레
스의 세계를 선보였다.
권진순 미복(권진순)은 전통한복에 바탕을 두고 최근
오뜨꾸뛰르계의 트랜드의 접목으로 관심.
두루마기를 변형한 미니멀 코트에 트림라인을 따라가는
모피, 하이칼라, 플레어, 리버시블등으로 첨단적 요소를
강조했다.
또한, 김설영부띠끄(김설영)는 7부와 9부등의 미니멀팬
츠군과 함께, 60년대 플레어 원피스등 디자인과 무늬,
컬러 사용등에서 오드리햅번적 이미지가 연상.
패션스토리(정훈종)는 천의 여분을 활용한 엘레강스 드
레스가 있는 가 하면, 카리스마적인 느낌을 주는 하이
칼라와 플레어로 떨어지는 롱 코트. 황금과 녹색 소재
와 레드와 블랙을 포인트로 한 오뜨꾸뛰르의 세계를 선
보이고 있다.
사루비아(민정자)는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그레이의 그
라디에이션이 두드러지며, 시스루 소재에 어시메트리등
을 주로 사용한 리얼클로즈에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규례부띠끄(이규례)는 레드와 블랙의 조화로 시작되
어 그의 특유의 심연의 연꽃같은 이미지를 연출, 포인
트 컬러와 디자인의 변화로 고급스러운 로얄부띠끄의
향취를 느끼게 했다.
빛의 반사와 각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신비스러운 컬러
와 스퀘어 속의 디자인 포인트가 귀족적이다.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