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국내 남성 패션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즈니스 캐주얼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에너지 절약과 아웃도어, 스포츠 상품군에 비해 침체된 남성복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성 패션시장은 캐주얼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로 인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008년부터 5년간 남성 상품군을 조사한 결과 정장은 1% 역신장한 반면 캐주얼과 잡화는 각각 15%, 25% 늘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지난해 57%를 기록했다. 오는 2018년에는 75%까지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MD개편에 맞춰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펜필드(英)’ ‘바버(英)’ ‘클럽모나코(美)’를 들여왔다. 매월 대표 아이템을 선정해 코디 방법과 상품을 제안하는 로엘 비즈 위크(LOEL BIZ WEEK)도 진행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처음 시도하는 고객을 위한 쇼핑 가이드 제도를 운영한다. 브랜드 매장별로 패션 감각이 뛰어난 사원 1명을 지정하고 ‘로엘 비즈(LOEL BIZ)’ 배지를 패용할 예정이다. 9월부터는 백화점 남성 CMD(선임상품기획자)가 직접 코디 방법을 소개하는 스타일링 클래스를 운영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남성 멀티숍 ‘g.street 494 homme’를 리뉴얼 오픈했다. 오픈 스페이스 형태의 매장 구성을 통해 카테고리 별 연관 구매를 극대화시킨 차별화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오더메이드, 스포츠 등 클래식을 기본으로 한 포멀한 스타일부터 루비암(LUBIAM)의 세컨브랜드 ‘L.B.M.1911’ ‘오리앙(ORIAN)’ ‘G.T.A.’ 등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보인다. 사토리오 나폴리(SARTORIO NAPOLI) 아본첼리(AVONCELLI) 피터밀러(PETER MILLAR) 등 직매입 상품들도 대거 입점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클래식과 비즈니스가 공존하는 멀티숍으로 남성 패션시장의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국내 남성스타일의 종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57% 신장·남성브랜드 대거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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