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력 화섬기업들, 한국 시장 눈독
‘프리뷰 인 서울 2013’ 전시회가 9월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막한다.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섬유소재를 제시하고 산업 전 분야에 걸친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담을 주선하며 국제적 섬유 마켓 플레이스로서의 역할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권영환 상무는 “올해 PIS는 미래 섬유 비즈니스를 선도할 다양한 소재들이 출품된다”며 “이 소재들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함께 모색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능성·친환경 대세
아웃도어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패션시장 상황을 반영해 에스티원창, 영풍필텍스, 신한산업, 광림섬유, 신풍섬유 등이 기능성 원단을 대거 출품한다. 방투습 라미네이팅 원단, 발열보온소재, 고밀도 박직물, 자외선 차단 소재 등 고기능성 원단들이 크게 늘었다.
영텍스타일과 신흥은 핫 아이템인 PP(폴리프로필렌) 원단 ‘울티마 엑스’와 ‘라이트맥스’를 각각 선보인다. 서진텍스타일, 자인섬유, 와이엠케이, 신흥 등은 최근 유행하는 NP복합사를 사용한 메모리 소재들로 트렌드를 주도한다.
에코소재(Eco-Textile)를 주제로 한 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케이준컴퍼니의 오가닉코튼과 신한산업, 영풍필텍스, 실론, 유진폴리텍크 등 기능성 섬유업체들이 친환경 인증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후가공 분야에서는 오리엔탈코프, 엠에스텍스타일, 우원트레이딩 등의 프린트 직물을 비롯해 번아웃, 포일, 디보싱 등 다양한 후가공 직물을 소개한다. 일송텍스는 메쉬원단, 경원과 동림 등은 인조모피 원단, 백산무역은 자카드, 위그코리아는 루비올레 소재 등 특화 아이템의 신소재들로 바이어들의 반응을 점검한다.
■경쟁력 강화한 해외 기업들
해외 참가업체들이 더욱 다채로와졌다. 10개국 69개사에 달하는 해외 섬유업체들은 총 92개 부스를 신청했다. 업체 숫자로는 전체 참가기업의 27%가 해외 섬유업체인 셈이다. 텐셀, 모달 등 자사의 친환경 신소재를 주력으로 소개하는 오스트리아 렌징은 3년 연속 참가를 결정했다. 대만의 기능성 섬유 전문업체인 에베레스트와 신합섬 복합소재 개발 분야 선도 기업인 일본 도요보는 처음으로 PIS에 참가한다.
중국은 헹리를 비롯해 41개의 섬유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PIS 전시회를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 업계는 특히 도요보와 헹리의 참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도레이 등과 함께 섬유산업 선두그룹에 있는 도요보가 어떤 제품을 출시할지 궁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른바 덤핑 제품으로 국내 시장 가격을 교란하고 있다고 표현될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는 헹리의 참가도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다.
이밖에 터키,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지에서 자수직물을 비롯해 아웃도어용 기능성 원단까지 다양하게 출품해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품질과 기술력을 강조한다.
■대형 바잉오피스 및 신규 바이어 급증
올해는 미주, 유럽의 고급브랜드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세계 각지의 대형 패션그룹과 종합수출입상사, 의류메이커 등 유력 바이어들의 참관이 기대된다. LA의 미국 대형 패션그룹인 BCBG, Neo Tex USA, Dool Fna 등이 PIS를 방문해 한국산 제품의 구매량을 늘릴 예정이다. 뉴욕의 Armani Exchange, Jones Apparel Group, Joe Fresh는 기존 거래선 추가 및 대체업체 발굴을 위해 방문한다.
Studio Pagalaiai社는 이탈리아 중고가 시장에 고품질 한국산 패션소재를 수입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Kusilas社는 친환경 소재 및 자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TORY BURCH Hong Kong, Ralph Lauren Asia Pacific, Club Monaco US 등 홍콩의 원단 소싱 담당자들도 직접 방문해 한국산 소재 구매의사를 밝혔다.
중국 최대 남성복 브랜드인 Hengyuan社는 여성복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한국산 소재에 대한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 조사차 방문한다. Fazeya Group社는 200여개 매장 리뉴얼과 함께 한국산 원단을 사용키로 한 방침에 따라 한국 소재업체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란(Kish Art), 아랍에미리트(Masaranj Garments Manufacturing), 파키스탄(Khan Enterprises) 등 각국 현지의 유명업체들도 내방한다.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대형 패션브랜드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 이랜드월드, 코오롱, 평안엘앤씨, 영원무역, 아가방앤컴퍼니, 쌍방울트라이그룹 등 국내 대표 패션기업들은 물론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홈앤쇼핑 등 유통업체들도 참관한다. EXR, SK텍스타일, 신영와코루, 대우인터내셔날, 한솔섬유 등 국내 주요 수출업체들도 사전 등록신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받는 부대행사
참가업체들의 다양한 소재들과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줄 ‘트렌드 포럼(Trend Forum)관’은 특허소재, 소재기업과 디자이너의 콜라보레이션 의류제품, 스몰오더존(Small Order Zone)을 구성한다. 바이어들에게 다양한 소재들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인덱스 및 비주얼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스몰오더존은 저렴한 가격에 소량주문이 가능한 원단소재들을 전시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 첫날인 9월4일 코엑스 E5홀에서 열리는 유망소재기업의 신소재 개발동향 설명회는 성민기업, 서진텍스타일, 신한산업, 신풍섬유 등 4개사가 참여해 2014년 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고부가가치 신섬유 소개와 품평회를 개최한다.
같은날 FTA 활용과 원산지 검증 대응 세미나, 중국 바이어를 위한 한국의류산업 동향 및 글로벌 마켓패션트렌드, 패션소재 역량강화사업 사례 등 세미나를 통해 한국 패션시장 규모와 최신 트렌드에 이르는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둘째날인 9월5일에는 최신 섬유기술 개발동향 세미나를 통해 선진 섬유기술의 소재개발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제품화 전개방향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오후에는 중견·중소기업 및 ICT 업계간의 R&D 상생협력을 위한 정보공유 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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