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플래그샵 오픈
[서울] 하반기 해외 굵직한 브랜드 런칭과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이 이어지고 있다. 가로수길에는 김규식 디자이너의 ‘케이스타링(KSTARING)’ 매장이 레오퍼드 패턴의 화려한 외관으로 꾸며지며 오픈을 준비 중. 압구정역 방면의 초입에는 9월중 ‘프레드페리’가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이 대형 부티크를 열었고, 청담 디자이너스클럽 인근에 ‘제롬 드레이퓌스’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가로수길 상권 정보지 ‘더단골’을 제작배포하는 이노버코리아 이주영 실장은 “매달 매장 2~3곳이 없어지고 새 브랜드가 입점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 것에 비판이 많으나, 대형 글로벌 브랜드와 중소 규모의 편집샵이 한데 모여 서울 비롯한 아시아 패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점이 이 거리 강점”이라며 “2012년 강남스타일이 주목을 받았는데, 국내외에서 강남의 스타일은 가로수길이 주도하고 있다는 중론”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로수길에서 첫 매장을 내거나 브랜드를 창업해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스마트한 벤처 사업가가 많은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야상, 인기아이템 부상
[경기]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를 보이자 가디건을 중심으로 의류판매가 부쩍 늘었다. 가두점들도 오랜만에 함박웃음이다. 야상소재나, 가디건, 셔츠 등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각 매장마다 베스트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이진 않지만 지난여름 대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선해진 날씨 탓에 집객수가 늘면서 상권 활성화와 브랜드 업체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너웨어는 광고상품이나 커플잠옷, 기능성 소재 제품 매출이 활발했다.
관계자는 “이너웨어는 사계절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복종이지만 최근 들어 커플잠옷이나 기능성을 갖춘 속옷이 고객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동절기 내복 수요도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상권은 프리미엄 아울렛의 기세에 위축된 모습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세일 선전으로 인해 중소형 매장들은 죽을 맛이다. 점주들은 절반으로 줄어든 매출로 매장을 정리하고 싶어도 들어올 사람이 없어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개학특수 “기대”
[충청] 주요 가두 상권이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개학을 맞으면서 일매출이 신장세를 보였다는 응답이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호황을 누린 충남대학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 상권은 최근 둔산과 노은 신흥 상권의 발전으로 불황에 접어들었으나, 대학교 개학과 함께 추동의류 구입 및 나들이에 나선 학생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상권 관계자는 “학생들 주머니 사정을 감안한 중저가 보세나 캐주얼 브랜드들이 대부분이나 액세서리와 의류, 음식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궁동상가 등이 인근에 다양한 백화점과 쇼핑몰이 연결되어 있어 유동인구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랜드리테일이 한화타임월드의 갤러리아 백화점 동백점과 타임월드점을 인수, 충청지역 첫 진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랜드는 연말까지 지역 상권을 면밀히 조사해 운영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동백점이 충청권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손꼽히고 있고, 젊은 층이 집결하는 장소인만큼 차별화 전략이 구사될 것”이라며 “대학가 수요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고급 백화점 컨셉을 버리고 낮은 단가의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아울렛이나 쇼핑몰을 열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다.
신상품 호조
[강원] 8월말부터 일교차를 보이던 날씨가 9월로 접어들면서는 제법 쌀쌀해졌다. 직장인들의 출퇴근 의상도 여름소재의 얇은 소재보단 긴팔이나 가볍게 입을 수 있는 겉옷을 챙기는 모습이다.
가을 문턱이 코앞인 강원도는 셔츠나 야상 등의 판매가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본 후드 티셔츠나 겉옷에 입을 수 있는 관련 아이템 수요도 늘었다. 상권 관계자는 “가을이다 보니 여름과 달리 겉옷과 함께 코디해 입을 수 있는 이너소재의 아이템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중순에서 10월 사이 진행되는 단풍축제와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어 등산객이나 각 지역 나들이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내내 호조세를 보인 아웃도어는 올 가을에도 여전히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새시즌 물량확보
[경상] 언제 그랬냐는 듯 무더위가 꺾이고 상권내 서늘한 기온이 가득하다. 막바지 여름 물량을 밀어내기 위한 행사가 한창인 반면 가을 신상품도 10%내외로 입고 되는 등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매장은 경량 다운을 빠르게 선입고 해 시즌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량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진영 나들목 상권은 ‘빈폴아웃도어’ ‘잭울프스킨’ ‘마운틴하드웨어’ 등이 차례로 입점했으며 최근 ‘밀레’가 새롭게 오픈,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대부분 들어섰다. 패션그룹형지의 복합매장도 들어설 예정이며 ‘레드페이스’가 철수하고 ‘캠프라인’ 간판공사가 완료됐다. 창원과 연결되는 새도로 공사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상권 초입에는 ‘마무트’가 신규 입점했다.
상권 내 대리점을 운영중인 점주는 “불과 몇달 사이에 아웃도어 브랜드 거의 대부분이 입점됐다. 나들목 상권이라 목적성 구매가 많아 상권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다소 비수기를 겪으며 부침이 있긴했지만 명절을 앞두고 물량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도 매기 부진
[전라]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왔지만 가두 상권은 매기가 없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 구매객들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백화점에 비해 가두 상권 고객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가을 신상 입고가 완료 됐지만 입점고객과 구매객은 늘지 않고 있다.
본사에서 출고한 간절기 상품 물량도 워낙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이다보니 패딩, 다운 등 헤비 아이템 일부가 일찍 입고됐지만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익산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고객들이 간절기가 워낙 짧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구매를 미루고 있는 분위기다. 빨리 찬바람이 불어 겨울 아우터 판매가 활기를 띄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대형 유통의 진입으로 가두 상권 및 골목 상권 침입으로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전라 상권 또한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예상된다. 롯데 쇼핑이 전주시와 MOU를체결하며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 및 주변에 백화점과 쇼핑몰, 영화관 등 대규모 복합시설 도입을 추진 중이며 신세계 또한 전주 서신동에 이마트와 연계한 대형 판매시설 신축을 준비 중이다.
익산 상권은 KTX 환승역이 내년 12월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선상역사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이에 7~8년 전부터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익산 중앙동 상권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지에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완공과 함께 복합 쇼핑몰이 들어선다는 계획이 제기되고 있어 이 지역 상인들의 촉각이 곤두서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