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와 영양 불균형. 운동부족으로 일관된 내가 결국 만성위염과 두통이라는 멍에를 안게 됐다. 지인들과 오랜 대화 끝에 내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현실적 결론.
자고 일어나면 명치나 왼쪽 배가 콕콕 찌르는 듯 아팠다. 가끔 기상과 동시에 찾아온 두통은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다. 누가 망치로 왼쪽, 오른쪽 뇌를 쾅! 하고 쳐내는 느낌이다. 눈이 빠져나오는 것 마냥 통증이 심했다. 어떤 날은 두통약을 먹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날도 더러 있었다.
과로와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이 주된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라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요 며칠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컨디션 관리도 엉망이었다. 당김 증세를 보이거나 얼굴 안에서 극도의 건조함이 외적인 스트레스를 더 자극했다.
나는 스트레스를 흡수하는 성격이다. 겉으로 봐서는 굉장히 털털하고 별일 아닌 듯 무던히 넘겨버리는 무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고 있지만 상처도 쉽게 받고 생각도 많다. (특히 잡생각) 그러다 보니 당분이 높은 군것질만 찾게 되고 무기력해져 전보다 신경질이 늘었다. 다이어리 없이는 다음 일정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건망증이 심하기도 하다. 이 불명예스러운 올가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영장을 등록하는 것으로 11월을 시작했다. 그것도 새벽 6시에.
기자 일을 하면서 지금껏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고 자부해온 나로서도 사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내 스스로가 체력과 정신건강을 목적으로 운동을 등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새벽 수영은 아침잠 없는 어르신이나 가정주부들만 하는 운동이라 생각했고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저녁시간대는 개인적인 이유로 결석률이 많을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아침형 인간이 되자’는 의기투합으로 등록하게 됐다.
시작한지 2주가 지났고 아직까지는 출석률보다 결석률이 더 많다. 새벽 5시 기상이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니더라. 수영을 끝내고 집에 오면 아침 7시가 조금 넘는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향초를 켜고 안방에 있던 디퓨저를 거실로 옮겨놓는다. 늘 그래왔던 건 아니다. 지난달 간담회 참석 선물로 받은 ‘설화수’ 디퓨저 매화향을 무의식적으로 맡은 뒤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랄까? 그 후 디퓨저에 관심을 갖게 됐고 올 초에 거의 병적으로 애모 해왔던 향초에 다시 불을 켜기 시작했다.
처음 한 두 번은 모른다. 무의식적으로 잔잔히 내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드는 기분은 온전히 나만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좀 더 허락된다면 스파 마사지나 아로마 테라피 전문 클리닉을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2. 나뛰렐 도리앙 프래그런스 디퓨저. 천연 오렌지 블로썸 향기가 긴장 및 스트레스 완화와 심신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공간 이미지를 연출해주는 아로마 테라피 디퓨저.
3. 프리메라 릴랙싱 캔들 제라늄. 100% 천연 앱솔루트 오일이 신선한 자연의 향기를 전달하고 지친 일상에 활력과 생기를 부여한다.
4. 더바디샵 그린 티 앤 레몬 바디, 룸 앤 린넨 스프리츠. 장시간의 향기 지속이나 변함없는 향기를 원할 경우 향초나 디퓨저를 사용, 즉각적인 효과를 원한 경우 오일 버너를 사용한 방향 또는 스프레이를 린넨에 뿌려 주면 좋다.
5. Onl 버드 디퓨저. 고급스러운 유럽산 내추럴 프래그런스 오일을 만다린 그린티, 라일락, 골든 미모사의 3가지 타입.
6. 키엘 수퍼블리 레스토라티브 드라이 오일. 기존의 바디로션 전에 사용하면 좋다. 상큼한 천연 에센셜 오일 비터 오렌지 추출물과 유칼립투스 오일이 심신의 안정을 찾아준다.
7. 스킨푸드 포도씨오일 듀얼 바디오일. 샤워 후 피부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이층상의 오일을 충분히 흔든 후 마사지 하듯 발라준다.
8. 일리 토탈에이지 보디오일. 인삼꽃 향, 연꽃 향이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고 릴렉스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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