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무대 한국계 신진 지속 후원
제일모직이 제 9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amsung Fashion & Design Fund, 이하 SFDF)의 수상자로 디자이너 최유돈과 허환을 선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SFDF는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신진 패션디자이너를 지원, 우리 패션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제일모직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후원 프로그램.
SFDF 수상자에게는 후원금 10만 달러와 국내외 홍보와 전문적 지원이 있게 된다. 제 9회 수상자인 디자이너 최유돈과 허환은 모두 남성복을 전공한 여성복 디자이너.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해외 패션계에서 그들만의 창의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신인이라는 점에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제일모직측은 밝혔다.
특히 최유돈은 SFDF 지원과 함께 최근 유럽시장을 넘어 미국 및 아시아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어 3회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두 사람은 패션 중심 도시 중 하나인 런던에서 매 시즌 자신의 컬렉션을 통해 글로벌 디자이너로서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창의성과 시장성을 균형있게 갖춘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심사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패션이끄는 유망주” 호평, 최유돈
최유돈은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국내 남성복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은 후 런던으로 이주해 로얄 컬러지 오브 아트에서 여성복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후 ‘트웬티 에잇 트웰브(Twenty8Twelve)’와 ‘올 세인츠(All Saints)’의 수석 디자이너를 거쳐 2008년 ‘유돈 초이(Eudon Choi)’라는 자신의 컬렉션을 런칭했다.
2011년 WGSN글로벌 패션어워드에서 그해 가장 주목받는 신진에게 수여하는 ‘이머징 탤런트 프라이즈’를 수상했고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보그 탤렌츠’에 출품, 미국의 유력 패션지인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에게 아름다운 컬렉션이란 호평을 받기도 했다.
과거,현재 관통하는 창의적 디자이너, 허환
허환은 한양대학교에서 의류학과와 인문학을 복수전공하고 국내에서 3년간 여성복 디자이너 경험을 거쳐 런던 로얄 컬리지 오브 아트에서 남성복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창시절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우승했다. 지난 2010년 ‘허환 시뮬레이션’을 런칭했으며 2012년 F/W 컬렉션을 통해 런던 패션위크에 진출했다.
2013S/S컬렉션을 본 영국판 보그 에디터로부터 앞으로 주목해야 할 디자이너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허환은 지난 시대의 잡지 이미지나 텍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실루엣에 자신만의 철학을 결합해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하는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총 5번의 런던패션위크 컬렉션을 통해 2012년 Vauxhall Fashion Scout‘지켜볼만한 신인 디자이너’중 한명으로 선정됐으며 2013년에는 Merit Award 2013의 수상자로 주목을 받는등 글로벌 패션디자이너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편, 이무영SFDF사무국장은 “내년이면 10주년을 맞게 되는 SFDF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인정받고 앞서가는 한국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 진출 매시즌 컬렉션 통해 한국패션 위상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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