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패션전시회인 ‘이탈리아 위드 스타일(Italy with Style)’이 상당한 호응을 얻으며 성료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 행사는 패션업계 주요 바이어와 프레스 등 9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이탈리아 패션에 대한 최신 정보를 살펴보며, 실질적인 구매의 장으로 주목 받았다.
이탈리아 경제발전부 주최, 주한 이탈리아 무역관(Italian Trade Commission)이 분야별 이탈리아 7개 협회와 협력했다. 섬유 의류제품을 비롯한 가방, 모피, 안경, 신발, 주얼리, 화장품 분야 총 110개 업체가 참가해 최신 이탈리아 트렌드를 제안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패션 수주회인 ‘라 모다 이탈리아나 아 서울(LA MODA ITALIANA A SEOUL)’과 ‘이탈리아 슈즈 워크샵(SHOES FROM ITALY-Shoes Workshop Seoul)’ 등 전문분야별 단독 개최했으나 올해는 여러 협회가 뜻을 같이하면서 규모를 키우며 다양한 브랜드를 구성해 시너지를 얻었다는 평가다.
3년째 한국 수주회에 참가하고 있는 ‘폰타넬리(Fontanelli)’의 다운자켓과 모피 업체 ‘라콤펠(Lacompel)’에 대한 한국 바이어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아름다운 배색이 돋보이는 스카프 브랜드 ‘블루이(BLUI)’,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컬러의 악어, 뱀피 가방으로 주목을 끈 ‘실바노 비아지니(Silvano Biagini)’, 슈즈 브랜드 ‘레드우드(REDWOOD)’ 등의 부스는 높은 품질과 완성도 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1일에 열린 ‘슈즈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작년에 크게 유행했던 클래식과 스포티즘의 결합, 락시크 룩, 오가닉, 미스터리 로맨틱 테마를 토대로 새로운 슈즈 트렌드 경향을 밝혔다. 또한 키워드 분석과 함께 메인 컬러, 소재, 디테일 등을 기준으로 한 디자인, 상품 기획, 마케팅 전략 도 제시됐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올해의 첫 행사인 ‘이탈리아 위드 스타일’의 주관사 이탈리아 무역공사는 앞으로 꾸준히 이탈리아와 한국 업체 간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성사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피력했다.
한편, 이번에 참여한 협회는 ANFAO (이탈리아 안경협회), ASSOCALZATURIFICI (이탈리아 제화협회), EMI (이탈리아 패션협회), AIMPES (이탈리아 가죽잡화 협회), AIP (이탈리아 모피업체), COSMETICA ITALIA (이탈리아 화장품 협회), FEDERORAFI (이탈리아 쥬얼리협회) 등.
식물성 테닝, 전통에서 혁신까지
토스카나산(産) 피혁 심층세미나
▲‘토스카나(産) 식물성 테닝 피혁, 전통에서 혁신까지’ 주제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제품과 문화, 패션 컨텐츠와 이탈리안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토스카나 (産) 식물성 테닝 피혁에 전적으로 헌정하는 행사이다.
Craft The Leather 2013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젊은 디자이너들이 식물성 테닝 피혁으로 작업한 작품들의 컬렉션을 소개하며 전시했다. 이 컬렉션은 유니크한 작품이며, 흥미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식물성 테닝 피혁을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에게 좋은 정보로 제안됐다.
Craft The Leather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식물성 테닝 조합에서 선별, 토스카나 지역의 무역을 진흥하는 토스카나 프로모션사에서 후원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패션 스쿨의 열성적인 젊은 디자이너들을 위한 교육 프로젝트이다. 10명의 유망한 젊은이들이 토스카나주에 초대돼, 이들은 식물성 테닝 피혁에 관한 정보와 연구, 실험에 관한 워크샵에 참여했다. 그 결과물인 10개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토스카나(産) 식물성 테닝 피혁’에 관한 심층 세미나는 이 분야의 종사자들인 생산자, 스타일리스트, 디자이너, 패션스쿨 등에만 한정했다. 이탈리아 식물성 테닝 조합은 보증서와 제품보증 활동, 세계 피혁 시장에서 최고의 생산자가 만든 토스카나 지역의 유구한 전통인 토스카나산(産) 식물성 테닝 피혁의 생산을 규정하는 기술 강령 등이 소개됐다.
마지막으로 국민대학교의 젊은 디자이너인 김준수씨가 함께 참여해, 세계적 패션스쿨에 할애된 Craft The Leather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김준수씨는 2013년도 프로젝트에 참여, 그가 작업한 가방 컬렉션은 작년 가을 파리에서 개최된 Le Cuir · Paris 전시회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번 세미나는 토스카나 지역의 최고 제품에 대한 인지도 제고일환으로 이 분야에 종사하는 토스카나 지역 생산자들과 한국인들 사이의 무역을 돕기 위해 토스카나 주정부, 토스카나 프로모션사, 피사 상공회의소의 주최와 후원으로 이뤄졌다.
국제적 명성 디자인스쿨 초대
패션 디자이너 위한 경험·디자인 시상
▲‘Craft the Leather’는 가장 명성 있는 국제적인 패션과 디자인 스쿨에 다니는 열성적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젝트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수공업 테닝 작업자들의 지혜로운 손에서 탄생하는 최고의 제품인 토스카나산(産) 식물성 테닝 피혁에 대한 인지도 제고 일환이다. 전통을 중시하는 미래의 스타일리스트가 될 젊은 디자이너들을 통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제품을 널리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패션과 디자인 스쿨 중, 열 개의 학교에 2013년 프로젝트에 참여토록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Domus Academy, 영국 런던 Royal College of Art와 London College of Fashion, 네덜란드 아르넴 ArtEZ Institute of the Arts Arnhem, 중국 홍콩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미국 뉴욕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와 Providence, Rhode Island의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한국 서울 국민대학교, 일본 도쿄 Bunka Fashion College 와 Hiko Mizuno College of Jewelry.
2013년 봄 10 명의 선발된 학생들은 그들의 스승과 함께 프로젝트의 지도 교사인 다이안 베커씨의 지도 아래 일주일 내내 토스카나산(産) 식물성 테닝 피혁의 세계 속에서 생활했다. 토스카나 가죽 산업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산 미나아토 마을에 있는 아름다운 경관의 산타 키아라 음악원에 초대했다. 참가자들은 토스카나산(産) 피혁의 생산과 연관된 다양한 측면을 직접적으로 경험했다. 이들은 다양한 생산 공정 과정을 보기 위해 테너리를 방문했으며, 가죽 산업 지역의 환경 실천을 이해하기 위해 테너리의 폐수 처리 설비인 중앙 정화조와 품질 검사, 토스카나산(産) 피혁을 보증하기 위한 인증 시스템을 더 잘 알기 위해 테닝 기술 연구소를 방문했다.
교육기간 내내 그들은 다양한 식물성 테닝 피혁을 이해하고 산업적 처리 기술과 수공업적 처리 기술을 관찰했다. 숙련된 장인들과 테닝 기술 전문가들이 실시한 워크샵에도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창의적인 마지막 워크샵에서 재료를 가공하고 손질 하는 개인 기술을 실험했다. 자신들의 판타지를 펼치기 위해 매우 다양한 피혁과 장비, 관련 제품(prodotti trattanti)을 준비했다. 마침내 테너리 한 곳에 디자이너 한 명이 매칭됐고, 디자이너들은 매칭된 회사에서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에서 사용할 피혁을 자신이 직접 선택했다.
워크샵 동안에 습득한 지식을 활용해 그러한 지식을 자신의 창의력으로 해석하고, 젊은 디자이너들은 식물성 테닝 피혁의 내재된 특성을 가치화하는 창조적인 테마를 만들어 패션 악세서리 미니 컬렉션을 완성했다. 이 미니 컬렉션은 9월에 개최된 패션 액세서리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 전시회인 Le Cuira a Paris에 소개됐다. 이행사는 토스카나 무역 진흥 회사인 토스카나 프로모션사가 주관 후원, 이탈리아 식물성 테닝 조합과 협력해 조직한 프로젝트다.
기계도 따라올 수 없는 장인정신
가죽과 다양한 소재와의 믹스
▲“2014 남자 트렌드는 포멀과 스포티, 여자 트렌드는 가죽과 모피의 결합이 될 것이다.”
‘2014 AW 슈즈 트렌드 세미나’에서 이같이 정의했다. 알도 프레몰리 컨설턴트(이탈리아 신발 협회 소속)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가죽소재가 슈즈, 가방, 의류, 액세서리로까지 점차 확장되는 추세에 있으며 특히 가죽 천연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낸 제품보다는 야생적이고 화려한 컬러의 가죽잡화와 의상들이 점점 뜨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가죽의 포멀하고 형식적인 느낌보다 스포티함을 동시에 드러내는 제품, 다양한 소재와의 믹스를 통한 럭셔리하고 기능적인 가죽제품이 올해와 내년 FW를 이끄는 트렌드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아름다움을 넘어선 편안함”이라고 언급하며 편안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계가 아닌 사람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기계로 물들인 색깔과 손으로 물들인 색깔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으며 특히 직접 손으로 한땀 한땀 바느질한 제품은 기계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퀄리티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신발은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수십가지의 복합적 공정을 거쳐 탄생한다. 일상에 없어서는 안될 신발을 무엇보다 내발처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이태리 장인들의 철칙이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는 동서양의 차이를 반영한 신발의 ‘구조적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알도 프레몰리 컨설턴트는 “올해로 한국과 이탈리아가 수교 130주년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