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의 일관성, 지속성 갖고 부처간 네트워크 강화해야
해외패션위크, 엄청난 경제효과 산업발전 사례 소개
“바람이 불 때 연을 날려야 하듯 한류가 거침없을 때 K패션을 띄워야 한다.” 패션문화산업육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 1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한국디자이너연합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가 후원한 정책토론회에는 주최자인 윤관석 의원을 비롯 박재원 전 문광부장관과 박영선, 신경민, 전순옥, 장병완 의원 등 10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패션문화산업육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재우 동덕여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가 한국패션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발제하고 영국과 프랑스 등 패션선진국의 패션위크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패션은 창조산업으로 해외의 경우 패션위크의 효과적 전개를 통해 엄청난 경제적 가치와 국가 이미지제고를 이루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한국 디자이너패션산업에 대한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디자이너 브랜드 지원 정책의 방향성과 산업환경개선 지원, 신진디자이너지원정책, 해외진출 지원정책 등에 대한 방향을 설립해야 함을 강조하고 사례를 들었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민간이 주도하되 정부와 다양한 단체와 협회,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해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 마케팅을 강화해 큰 효율을 내고 있음을 거듭 언급했다.
이날 발제후 토론에는 최승훈 SRA대표, 이석태 디자이너, 최철용 디자이너, 이정민 Trend LAB506 대표, 송미선 POT 대표가 참여했다. 이석태 디자이너는 “서울패션위크나 K패션을 발전시키기 위한 육성방안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가를 되짚어봐야 한다”면서 “전문적인 지식과 데이터를 가지고 ‘선택과 집중’할수 있는 장기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서울컬렉션에서 해외바이어들의 기대감과 한국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전문가를 통한 체계적 해외마케팅도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민 대표는 “모든 지원이 창조경제에 집중된 것 같다”면서 “창조도 중요하지만 정부 부처간, 산업내에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네트워킹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철용 디자이너는 “K팝과 같이 디자이너도 YG, SM 등과 같이 전문적으로 큐레이팅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디자이너들이 좋은 국내 원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미선 대표도 디자이너 제품을 판매할 전문 해외비즈니스 에이전트 양성이 필요하며 이 같은 인력육성에 대한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연희 한양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뤄진 토론회에서 윤관석 의원의 윤광식 보좌관은 “한국의 패션페스티벌에 대한 홍보강화와 해외상설디자이너쇼룸 마련 등 좋은 아이디어가 마련될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간 상호 정보교류와 효율적 연계가 필요함을 인식시켰다. 또한 상호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패션위크를 비롯한 패션산업육성을 추진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윤관석 의원은 “오랜역사를 이어온 전통적인 산업이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선도할 패션산업이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더불어 큰 성장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또 박재원 의원은 “디자이너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정기적인 토론회를 열어 구체적 발전방향을 모색해 나아갈 것”이라고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안목에서의 정책토론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패션문화산업육성’ 정책 토론회 국회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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