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가을…新트랜드 해석법
세기말 가을…新트랜드 해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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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아이덴티티의 융합 세기말을 상징하는 패션 트랜드의 모티브는 「회오리」 다. 주지하다시피「회오리」라는 것은 어떤 상반된 방향에 부딪치면, 그것을 융합하기 위한 자연의 법칙이다. 수면이 흔들리고, 물살이 엇갈리면서 급기야는 용처럼 치솟아 하늘로 올라가는 회오리처럼, 세기말의 사람들 의 가치관은 기존의 상반되는 아이덴티티들과의 융합으 로 진화되어 간다는 것이다. 이런 심리적 변화가 패션에 미치는 가장 큰 포인트는 기본적으로는 토속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것을 추구하면 서도, 어떤 기품과 혁신, 혹은 생명력 강한 아방가르드 함의 접목을 지향한다는데 있다. 그리고 그의 구체적인 디자인 수법으로는 쭈글쭈글한 느낌을 부여하는 와셔가공, 프릴, 개더, 샤링, 이 춘하의 패션 베스트셀러 예측의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이 미지적으로는 에스닉과 포크로어적인 느낌을 하이테크 놀로지와 강력히 매치된다는 점이다. 패션·헤어디자인 기본 모티브 재미있는 것은 회오리모양의 모티브가 패션과 헤어디자 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으로, 예를들어 파커등 의 후드등은 밑으로 늘어지는 스타일에서 위로 바짝 올 라가는 이른바 하이칼라적 표현이 점찍어 지고 있으며, 팬츠도 스트레치와 진즈등에서 히프선이 올라가는 스타 일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헤어스타일도 70년대 유행했던 늑대머리가 약간 변형되어 앞머리와 옆머리가 뒤로 넘어가면서 부 풀고 밑머리가 앞으로 당겨 나오는 2블록 형이 나오고 있으며, 자동차도 사이드 윈도우 아래쪽 라인이 뒷쪽을 향해 올라가서 약간 비스듬히 앞쪽에서 보면 프론트의 회오리가 뒷쪽으로 향해 올라가고 있는듯한 패턴등이 첨단이라고 한다. 여기서 또하나 중요한 점은 이 자동차의 디자인이 뒷부 분의 흐름이 위로가거나 밑으로 가는 흐름의 2블록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으로, 회오리 트랜드의 전형적인 접 목이라고 할 수 있다. 부분에서 전체로 확산 이렇듯 세기말의 패션에서 자동차, 헤어스타일을 지배 하게 될 이런 회오리 형이 유행은 마치 히프를 들고, 출발선에 있는 육상선수의 자세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드디어 마음을 굳히고 미래를 향해 뛰어나가는 타이밍과 연결된다는 것과 매치되고 있다. 트랜드는 항상 부분에서 시작되어 전체에 확산된다고 하는 규칙이 있다. 그러므로 이런 유행의 전조는 품목별로는 액서사리, 백 등의 소품류에서 보다 빨리 시작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목걸이 팔찌등을 두개, 세개로 한다든가, 시계 와 팔찌를 겹친다거나, 거의 모든 손가락에 반지를 끼 는 비틀즈의 전성시대를 연상케 하는 젊은이들이 급증 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또한, 안경도 작고 옆으로 길게 빠지는 스타일에서 올 여름은 밑단이 확대되는 티아드로프형이 히트를 기록했 으며, 스트리트에서는 모자의 차양을 내려서 쓰던 스 타일에서, 올려 쓰는 사람들의 모습이 늘고 있다. 가방 부분에 있어서는 자수와 반보석형 비즈, 스팡클, 모피등 을 사용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고대 모티브와 클래식 모티브를 가미한 「우아한 아방가르드」가 주목되고 있 다. 70년대와의 연결고리 아무튼 사람의 마음속에 미래에 대한 의욕에 넘치게 되 면, 광택물소재의 스팡클, 라메 비즈, 거기에 런던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거울장식처럼 자기 자신을 갖가지 각도에서 어필하는 것에 몰두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뭔가 기적과 혁신을 바라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사람들은 뭔가 일확횡재를 기대하는 도박성을 추 구하기도 하며, 에스칼레이터식 신분향상을 꿈꾸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보면, 70년대와 세기말은 어떤 면에서 상통하는 면이 있다. 70년대는 전쟁의 만신창이 속에서 재건의 꿈을 키우던 격동의 시대로서 세계적으로는 반체제의 바람이 불었 고, 베트남 전쟁에 중국의 문화혁명, 동서의 긴장감이 높아졌던 시대이기도 했으며, 지금 우리 사회의 중추역 할을 하고 있는 중년세대들에 있어서는 이유없는 반항 을 부르짓던 청춘시대였다. 말하자면, 전쟁후 삶에 대한 의욕이 충전되어 있던 60 년대의 활기가 가라앉고 점차적인 안정의 조짐을 보이 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의 질서가 본격 형성되기 시작 했던 시대이기도 하다. 그런 격동의 시대에 사회 각방 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음악, 영화, 극장, 만화 그림등은 그때까지의 질서와 상 식을 무너뜨리기 시작했으며, 거리에는 새로운 에너지 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또한, 형식에 치우치지 않던 새로운 아이템들은 당연히 패션에도 영향을 미쳐, 미니스커트, 진즈, T셔츠, 사이 키델릭, 비즈마크등 어떤 스타일이나 허용되었으며, 다 소 지저분한 것들도 기발하고 개성적인 단면으로 표현 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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