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디미티, 멀, 치즈 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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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티, 멀, 치즈 클로드
디미티(Dimity), 멀(mull) 그리고 치즈 클로드(Cheesecloth)는 모두 여름용 소재다. 다만 우리가 자주 접해보지 않던 소재여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외국에서는 여름에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1. 디미티 직물
이 소재는 얇고 가벼우며 직물 자체가 투명하게 보이는 면 또는 리넨으로 된 얇은 평직물이다. 이 직물은 얇으면서도 직물의 촉감은 단단하다. 동시에 부드러운 광택이 난다. 반드시 경사 방향으로 줄무늬가 들어가 있거나 격자무늬로 이랑(두둑) 모양이 들어가 있다.

면직물의 경우 경사와 위사를 Ne 30~40 번수의 단사나 Ne 60~80 번수의 단사를 사용하고 지사 외에 나란히 간추릴 실을 2올이나 3올 혹은 그 이상의 올 수의 실을 나란히 간추려서 2.54cm(1 inch)당 6~8 곳에 배열한다. 이렇게 해 직물 표면에 경사방향의 줄무늬가 나타나게 하거나 경사방향과 위사 방향으로 하여 격자무늬가 나타나도록 한다. 고급품은 코머사를 사용해 머서화 가공을 한다. 격자무늬로 된 것을 파자마 체크 혹은 디미티 체크라고도 한다.

디미티란 용어는 희랍어인 dimitos에서 온것으로 2합사나 그냥 2올의 실을 나란히 간추린 경사라는 뜻이다. 이 디미티 직물을 만드는 소재는 면이나 리넨이 보통인데 근래에는 폴리에스테르도 사용된다. 용도는 여름용 여성 드레스, 유아복, 내의, 에프론 등 다양하다.

2. 멀(mull)직물
경사를 Ne 35~40 번수 정도의 면사로 하고 위사는 이보다 더 가는 실, 즉 Ne 41~46 번 정도의 단사를 사용해 밀도를 성글게 한 평조직의 직물이다. 얼핏 보면 면 보일(Voil) 직물처럼 보이지만 보일 보다는 실이 다소 굵다. 촉감이 좋은 부드러운 ‘태’로 마무리 가공한다. 통상 표백해 사용한다.

멀이란 용어는 힌두스탄어인 malmal에서 유래됐다. 원래는 경사를 가느다란 면사로 하고 위사를 생사로 제직했던 부드러운 촉감의 광택이 있는 직물이었다. 용도는 터번이나 베일, 여름용 유아복이나 드레스, 셔츠감으로 쓰인다.

3. 치즈 클로드(cheesecloth)
원래는 아주 얇은 면직물이었다. 원래 치즈나 버터의 포장용으로 사용 되던 데서 나온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이 직물은 경사와 위사를 모두 Ne 40번수 정도의 단사를 사용해 2.54cm 당 52x44 올 정도의 성근 밀도로 평조직으로 제직한 얇고 가벼운 직물이다. 용도는 병원용 꺼즈, 붕대, 치즈 포장재, 차 주머니, 여과 포, 모기장, 연마 포(polishing cloth), 커튼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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