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印尼 진출 50년, 섬유봉제가 주력
韓기업 印尼 진출 50년, 섬유봉제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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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첫 진출…경제의 한 축 담당

#인도네시아에서 니트 의류를 생산하는 ‘두산찝따 부사나 자야(PT. DOOSAN CIPTA BUSANA JAYA)’는 1998년 현지에 진출했다. 자카르타 북부의 까베엔공단(KBN)에 8개 라인을 설치하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납기일 준수, 안정된 품질을 바탕으로 시어즈, K-마트, J.C Penny 등 세계 유수의 바이어 주문을 받으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2002년에는 수까부미에 제2 공장을 설립하는 등 바이어별로 공장을 분산 배치해 풍부한 인도네시아 노동력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나이키, 컨버스, 헌터 부츠 등 세계적 신발 브랜드에 수출하고 있는 KMK글로벌스포츠(KMK Glibal Sports)는 인도네시아에서만 연간 2500만족의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1989년 현지에 진출, 직원을 제일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는 ‘휴먼 터치 매니지먼트(Human Touch Management)’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매년 고성장을 하고 있다. 2006년에는 인도네시아 로컬 1위 브랜드인 ‘이글(Eagle)’을 인수하며 내수 사업도 이끌고 있다.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지 약 50여년이 흘렀다. 1968년 대한민국 1호 해외투자기업인 한국남방개발(KODECO)이 첫 시작이었다. 약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013년 기준 약 2000여개, 고용인원만 100만명에 이른다. 특히 섬유·봉제·신발·완구 등 섬유 관련 기업은 약 1000여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봉제기업은 500여개로 단일 업종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한국섬유산업의 핵심생산기지이다.

<사진 : 한국 봉제기업들은 1990년대를 전후로 인도네시아 진출 러시를 이뤘다. 까베엔(KBN)은 현지 한인 봉제기업들이 밀집한 핵심 공단이다.>



최근 주인도네시아대사관(대사 조태영)은 한국기업 진출 50년을 기념해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KOTRA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사례에 답이 있다’를 발간했다. 봉제를 비롯해 건설, 조선, 철강 등 1차~3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22개 업종 66개 한국 업체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현지에 진출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롯데마트, 무궁화, 큐텐 등 유통기업에 대한 정보도 함께 실려 있어 현지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조태영 주인니 한국대사는 발간사를 통해 “1968년 한국남방개발을 시작으로 약 50년 동안 우리기업들은 불굴의 투지와 열정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며 “이제 한국 기업은 당당히 인도네시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 인도네시아 한국봉제협의회(KOGA)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현지 봉제산업에 종사하는 한국인 근로자는 약 1800여명, 현지인 직접 고용은 50만명 이상이며 총 수출액은 50억 달러로 추정된다. 2000년대 초반까지 자켓과 여성복 등 헤비 가먼트 위주로 투자가 이뤄졌으나 2007년 이후부터는 니트 업체들이 대거 진출, 전체의 80%가 니트 의류 생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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