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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션의 「대중화」가 급속 진행되고 있다.
이전에 소수를 위한 로얄 비즈니스로 대다수 사람들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게 취급되어 왔던 카리스마적 이미
지에서, 브랜드와 소비자가 서로의 감성을 평가하고 선
택받는 실생활적 구도로 확실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2~3년사이에 급성장한 중저가 패션 쇼
핑몰의 인기는 대단하다.
재래시장도 아니고, 백화점도 아니면서 생산과 소비기
반을 배경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이들 파워센터는 최근
들어 백화점 MD까지 변화시킬만큼 유통업에 크게 영
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물론,「저가격」과 「전문화」
를 슬로건으로 소비자들의 새로운 「패션 명소」로 크
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들 유통업체는 IMF를 계기로 변화된 소비패턴과 패
션관을 가장 현저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예로서 패션을
보다 「빠르고, 쉽게」접할 수 있다는 메리트와,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소비자들의 기본정서에 맞추어 변
화하고 있다는데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SIFAC99, 방송장점 살려 시청자 이해도모
이런 움직임은 국내의 컬렉션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쳐,
서울 밀레니엄 컬렉션에도 전문성보다는 일반성이 크게
강조되는 쇼적 이미지가 크게 반영된바 있다.
이를 반증하듯, 오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잠실 실
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서울방송의 SIFAC의 기획방향도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패션의 점차적인 산업화와 국제화에 접목시킬 목적
을 갖고 있는 이 행사의 역시 SBS의 장점과 특성을 풀
로 살린「대중과 친해지기」. 이번 SIFAC 99의 행사를
총 지휘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본부 이제권 차장은「주
제와 스토리성이 있는 이미지 영상과 퍼포먼스를 가미
한 새로운 쇼의 구성으로 독창적인 패션 프로그램을 제
작 편성할 것」이라는 기획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 행사동안 SBS는 롯데백화점과 공동 주최로 앙드레
김을 비롯해 안지크, 김창숙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
랜드와 내셔널 브랜드 20개 업체의 패션쇼를 일반대중
에게 가장 친근감있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함과 동시에 관련 부대행사와 이벤트등을 통해 패션문
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크게 도모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확실히 형태는 좀 다르지만, 우리사회도 패션 발신의
주도권이 메이커 보다는 텔레비젼이나 스크린 속의 스
타들에게 옮겨져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이번 방송과
패션의 접목은 뭔가 색다른 이정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굳&굳, 수퍼모델 통한 新문화제안
한편, SBS의 SIFAC과 수퍼엘리트모델선발대회 행사의
주요 협력업체인 남대문「굳&굳」의 경우, 수퍼 엘리
트모델을 활용, 패션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굳&굳」은 오픈을 앞두고, 젊은이들의 포크 미니컨
서트나, 수재민돕기 바자회등 적극적인 일반인에 대한
홍보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업체, 특히
행사에 수퍼모델 본선 진출자들을 동원, 그들의 패셔너
블한 이미지와 싱싱한 젊음을 일반인들에게 동화시키며
어필하는 독특한 정책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강한 임펙트를 보이고 있다.
예를들어, 지난 31일 힐튼호텔 파라오에서 열린 수퍼엘
리트 모델선발대회 본선 진출자들의「시네마 패션연
출」행사에서도 관련 의류 전체를 협찬, 오는 중저가
최첨단 패션몰로서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는데, 특히
이런 정책은 패션이 어떤 막연한 동경의 세계에서 끝나
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속에 파고들어 보
다 실질적인 라이프 씬을 제안한다는 패션 쇼핑몰로서
의 기본 예이기도 하다.
두타, 잦은 패션쇼 통한 고객 접근
이런 패션업체의 대중 끌어안기를 위한 움직임은 동대
문에서도 있었다.
지난 31일 저녁 9시.
늦은 시간임에도 동대문 두산타워의 앞광장에서는 제 1
회 벤처디자이너 공모전 패션쇼가 있었다.
최종심사를 통과한 16명의 최종 결선과 디자이너 박윤
정씨과 박은경씨의 초청 패션쇼와 함께 열린 이날 동대
문 두산타워일대는 몰려든 관객들로 불야성을 이룰 정
도.
두산타워의 신양우 사장은 이날 수상자에게 상금과 두
타의 매장을 1년간 무료 임대해 주는 파격적인 상금을
수여 했는데, 향후, 두산타워는 프로와 아마추어 디자이
너의 다양한 패션쇼 유치는 물론, 상품군을 두채 (Doo
Che: 두산 챌린저)존등에의 유치를 통해 타매장과의 차
별화를 적극 도모해 나간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기도 하
다.
가속되는 아래로부터의 개혁
사실 파리, 밀라노 런던에 이어 도쿄가 패션의 발신지
로 발돋음을 하고, 일본 디자이너들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것은 불과 십몇년전에 불과하다.
80년대 당시, 전세게적으로 불황색이 짙어지자, 유럽의
많은 디자이너들은 위험부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