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이랜드’ 등 9개 업체 “내수 섬유기업 해외진출 돕는다”
‘세아상역·이랜드’ 등 9개 업체 “내수 섬유기업 해외진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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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무역상사 지정, 수출 지원 집중

70~80년대 한국 근대 수출산업사를 주도한 종합무역상사제도는 일본의 종합상사제도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 삼성, 현대, 선경(現 SK), 효성 등 현재 대기업군을 이루고 있는 회사들은 모두 종합상사를 갖고 있었고 이들 기업은 한국 상품의 세계 시장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정부는 국내 산업 구조가 글로벌화되면서 종합상사제도의 폐단이 나오고 일반 무역회사와 큰 차이가 없어지자 시행 33년만인 2009년 10월, 이 제도를 폐지했다. 그리고 올해 대외무역법 개정에 따라 미국식 제도를 벤치마킹한 전문무역상사제도를 도입했다.

전문무역상사는 한마디로 수출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 내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유망 내수 중소·중견기업의 상품 수출을 대행해주는 역할이 핵심이다. 여기에 KOTRA,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6개 수출 지원기관이 협업해 수출 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준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8월간 공모를 통해 전문무역상사 신청을 받아 지정 요건에 충족하는 162개 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지난 15일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 사업 및 전문무역상사 출범식’을 가졌다. 이중 섬유 및 직물 분야에서는 세아상역, 이랜드월드패션사업부 등 9개 기업(전체의 5.6%)이 선정됐다. 기계류는 28개사(17.3%)로 가장 많았고 화학공업제품 19개, 농림수산물 16개 등 순이었다. 규모로는 중소기업이 155개로 전체 95.7%를 차지했다.

이들 전문무역상사는 앞으로 수출 역량이 부족한 내수 기업의 해외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세아상역 역시 상생이라는 큰 명제 아래 협력 기업들과 동반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에코파트너십 등을 통해 협력 관계에 있는 중소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올해 하반기까지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3~4000개 회사를 발굴해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15일 출범식에서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기업으로 성장해 수출의 주력으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수기업 수출기업화가 대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 차관을 비롯, 한덕수 무역협회장 등 수출지원기관과 전문무역상사, 기업 대표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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