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증설 완료(4월)·세계 첫 PPS 일괄공장 준공(연말)
엔저 리스크 줄이자…중국 미국 등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이 회장, 내년 경영실적 올해보다 10%이상 끌어 올릴 터
양사가 한 가족이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상상 이상이라는 자체 평가까지 나왔다. 여기에 한·중FTA 타결은 ‘중국은 우리 시장’이라는 자신감에다 시장개척 의욕이 맞물려 나간다. 양사가 내년을 한 가족 원년으로 삼을 만큼 경영성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도레이케미칼 회장(67·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저 영향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겠지만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물건을 만들어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의욕적인 경영목표는 다름이 아니다. 우선 지난해 경북 구미에 증설에 들어간 탄소섬유 2호기 공장이 내년 4월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연간 2200t에서 4700t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최근 탄소섬유 용도 확대에 따른 시장팽창은 청신호다.
또 내년 말 새만금 PPS 공장도 가동에 들어간다. 새만금 PPS 공장은 세계 최초로 원료부터 수지, 컴파운드까지 생산하는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자동차나 전자제품의 금속소재를 대체할 PPS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불린다. PPS 수지는 연간 8600t, PPS 컴파운드는 연간 3300t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극복할 3대 키워드도 제시했다. 원가경쟁력 품질경쟁력 연구개발력이 그것이다. 그는 “제조업체라면 환경을 탓 할게 아니라 남들이 못 만드는 물건을 만들고 한국에 없는 신사업을 전개하는 게 중요하다”며 “양사가 만드는 필름 전자소재 탄소섬유 필터 등은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하는 제품인데다 독보적인 시장구축까지 맞물려 나갔다” 고 말했다.
집권 3기를 맞는 아베노믹스 강화 대응책도 내놓았다. 앞으로 원엔이 더 싸지는 상황을 맞아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등으로 수출지역 다변화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와 도레이케미칼은 양사 연결기준으로 올해 매출 2조2000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