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19대 섬산련 성기학號 출범
신임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선출 과정에서 많은 논란과 스트림간 대립이 표면화된 한 해 였다. 그러나 업계는 신임 성기학 회장을 제19대 섬산련 회장으로 선출함으로써 그 동안의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성 회장은 취임 이후 업계 현장에 한 발 더 다가서는 특유의 친화력과 카리스마로 주목받았다.
2. 한·중 FTA 타결
글로벌 교역환경의 최대 이슈인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하반기 들어 연달아 합의를 이뤘다. 11월10일 한·중 FTA를 시작으로 같은달 15일 한·뉴질랜드 FTA도 타결을 선언했다. 12월10일에는 우리나라 제1위 섬유수출국인 베트남과의 FTA가 타결됨으로써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한·중 FTA는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의 우려속에 우리 업계가 품질 위주의 고부가제품 개발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남겼다.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된 첫번째 사례가 한·중 FTA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3. 엔저·원고…저유가 시대
2010년 이후 상승세를 타던 한국섬유패션산업은 연초부터 환율상승이라는 복병에 발목이 잡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치솟는 원화가치 상승은 우리나라 섬유 수출업체의 채산성을 깎아 먹으며 수출 전선에 암운을 드리웠다. 대구경북 직물업계는 중국 및 인도네시아의 저가 공세로 차별화 제품 개발 보다는 생지 수입에 몰두하는 등 어느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다. 또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일본의 엔저 현상은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위협하며 곳곳에서 경고음을 터뜨렸다. 세계적인 유가 하락은 국내 화섬 및 면방 업계가 생산량과 출하량을 줄여 감량정책에 돌입하는 단초가 됐다.
4. 샘플용 원부자재 부당 과세
세수 확보를 위한 샘플용 원부자재 부당 과세로 섬유패션업계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특히 인천공항세관에 이어 부산세관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샘플용 원부자재 과세는 업계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으로 비난 받고 있다. 단납기, 패스트 패션에 대응하는 우리 업체들의 대외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문제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됐다.
5. 베트남 섬유공단 조성 가시화
베트남은 한국의 섬유수출 제1위 국가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TPP 발효시 최대 수혜국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투자에 대한 업계 관심을 반영해 수요 조사 및 진출 설명회, 현지 방문까지 마쳤다. 푸억동공단, TCC공단(이상 따이닌성), 땀탕공단(광남성), 깜케공단(푸토성)이 최종 후보지로 확정됐다. 공항과 항만과의 지리적 이점, 투자 공단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세제혜택 등이 중요한 투자 결정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6. 상반기 세월호 여파 패션경기 초토화
상반기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패션 경기에 빨간등이 켜졌다. 매출 부진 브랜드들이 결국 중단을 결정하면서 법정관리 신청 및 매각이 이어지는 최악의 사태가 속출했다. 또한 F/W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2015S/S 생산에 들어가지 않기로 한 브랜드들도 감지된다.
7. 유통 경계 무너지고 채널 다각화 재편
백화점, 아울렛몰, 패션몰 등의 유통업 경계가 무너지고 채널이 다각화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백화점들은 수도권지역 프리미엄 아울렛 진출을 늘렸고 패션몰이나 아울렛몰은 라이프스타일샵 편집매장을 기획, 패션 뿐만 아니라 리빙, 가구, 주방 등의 인테리어와 생활용품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였다. 합리적 소비패턴과 2조원이 넘는 해외직구 시장 확대 및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온라인 진입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경없는 채널로 더욱 다양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모바일 시장은 지난해 5조9070억원에 비해 124% 성장한 13조2100억원을 기록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8. 아웃도어 저조세…골프 신규로 가두 영역 확대
아웃도어 업계가 시장포화로 인해 올해 전반적인 저조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와이드앵글’을 기점으로 골프신규를 통한 성장 동력을 찾고자 했다. 가두에서는 어덜트 골프 업체가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중단하면서 이 시장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케이투에서 ‘와이드앵글’, 밀레에서는 ‘푸조’와 콜라보한 골프 라인, 데상트코리아에서 ‘데상트골프’를 통해 신규 진입을 시도한다. 그외 가두상권에 강한 패션그룹형지가‘까스텔바작’을 신규런칭하며 영역 확대에 나섰다.
9. 아가방, 중국 왕서방에 팔려
30년 이상된 대한민국 대표 유아복 업체 아가방이 중국 자본에 잠식당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김욱 회장이 지난 9월 보유 주식 전량을 랑시코리아에 최종 매각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유아동 브랜드가 선호되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 대표 유아 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 아시아 패션랜드마크 DDP 개관
2014년 3월 21일 디자인창조산업발신지를 모토로 동대문 디자인플레이스 DDP가 개관했다. 특히 아시아 패션트렌드의 메카로 불리우는 동대문 의류상권내 오픈함으로써 전체 디자인산업은 물론 패션랜드마크로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개관에 맞춰 서울패션위크가 열렸으며 서울시가 패션문화관광지구로의 본격 개발을 선포함에 따라 급속한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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