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 2015 유통산업 전망/전문가 인터뷰 - ‘나인걸’ 김영근 대표
[신년특집] ■ 2015 유통산업 전망/전문가 인터뷰 - ‘나인걸’ 김영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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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일우, 기회 왔을 때 잡을 것
감성+전문성 갖춘 새로운 진화…“진가 보여 줄 터”

‘나인걸’은 장기적으로 준비해 온 플랜 실행 직전에 와있다.
패션 시장 포화 속 글로벌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현재, ‘나인걸’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온라인몰의 취약점 중 하나인 동대문 사입에 의한 상품 차별화의 한계와 무리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싱 기반에 지속적인 투자로 자체제작 상품만으로 풀 구성이 가능해졌다.

‘나인걸’만의 밸류를 알아봐 준 온라인 몰 회원만 60만 명에 이른 상황에서 지난해 롯데백화점 팝업 스토어의 기회와 매출 대박은 그저 굴러들어온 복이 아니었다. 온라인 외에도 신촌, 선릉, 시청, 여의도 등 주요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해 현장의 소리를 발 빠르게 반영했고 롯데 본점·월드몰·수원몰·영등포점 입성, 중국 진출등 쉬지 않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 어느덧 본사 직원도 100여명이 넘어섰고 지난해는 제도권 전문 인력 영입으로 맨파워까지 구축했다.

김영근 대표는 “‘자라’나 ‘H&M’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못 만들게 뭐 있나는 자칫 무모해보이지만 뚝심 있는 의지로 현재에 이르렀다”며 “탄탄한 소싱력과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본격적인 시장 장악력 높이기에 나선다. 감성과 전문성을 갖춘 온라인 브랜드의 새로운 진화, ‘나인걸’의 진가를 보여 줄 때”라고 밝혔다.

정형화된 기존 포멀룩에서 벗어나 ‘나인걸’은 클래식하면서도 이지한 감성을 더해 한층 웨어러블한 오피스룩을 제안한다. 자체 기획의 유연함을 최대한 활용해 독자적인 ‘나인걸’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면서 백화점 못지않은 퀄리티로 한 번 구매한 고객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수제화의 경우도 자체 소싱을 통해 브랜드의 1/3수준으로 풀 코디가 부담스럽지 않아 불황형 소비에 적합하다. 니트와 잡화 전담 디자인실도 별도로 운영해 상품력 강화에 주력, 온라인, SPA 브랜드들의 단점과 취약점을 보완해 틈새를 파고든다.

‘나인걸’은 올해부터 대리점 모집에도 적극 나서 3년 내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두르지 않고 ‘나인걸’의 문화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점주를 선별하고 일관되고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수 있는 매장과 상권을 엄선해 선보일 전략이다. 본격적인 제도권 진입을 위한 내부 체질 개선과 시스템 구축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브랜드 매니지먼트 부서를 신설해 1차원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나인걸’의 문화에 서서히, 깊숙하게 젖어 들 수 있는 구체화된 툴을 구상 중이다. 패션은 아트와 감각이 접목된 매력적인 산업인 만큼 구전효과가 주는 파급력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올해도 패션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지난 8년간 온오프라인 운영을 통해 축적해온 핵심 타겟층에 대한 소비 수요 분석과 시시각각 변하는 흐름에 대처해오며 탄탄한 체력을 갖췄다”며 “감성을 더한 제품과 유통, 생산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춰 시너지를 발휘할 때다. 천재일우(千載一遇), 기회가 왔을 때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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