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이 진화하고 있다. 올해 신학기 가방 시장은 기존 백팩부터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업계 경계를 허물고 전례 없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3S’의 세 가지 요소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3S’는 각진 외관(Square), 다양한 용도의 스마트한 기능(Smart), 데일리 패션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세련된 디자인(Stylish)을 의미한다. 최근 중·고등학생들의 취향과 니즈에 맞춘 신학기 책가방들을 살펴봤다.
각지고 날 선 ‘엣지’
올해 출시된 신학기 가방들은 모서리에 ‘엣지(edge)’있는 스타일의 외관이 대부분이다. 사각 모양(Square)은 ‘학생용 가방’이라는 틀에 박힌 느낌이 덜해 어린 티를 벗고 싶어하는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블랙야크’ Y-G PACK, ‘머렐’ 정글목라인 백팩, ‘EXR’ 벙커백이 타겟층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대부분 각진 형태로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학기 가방을 구입하러 매장에 들어오는 학생들 중 ‘각진 가방을 찾는다’며 처음부터 주문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용도와 멀티 기능
올해 신학기 가방들은 공통적으로 멀티 기능을 강화했다. 학용품을 넣는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캠핑 및 아웃도어 활동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서 쓸 수 있는 가방을 출시했다. 아메리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하이시에라’의 ‘UFO 휠 백팩’이 대표적이다. 백팩과 캐리어로 쓸 수 있는 2 in1 백팩이다.
책가방 뿐만 아니라 1박2일 정도의 짧은 여행을 할 때 캐리어로 쓸 수 있다. 톡톡 튀고 개성있는 아이템을 선호하는 10대들의 소비 성향과도 잘 맞아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뉴발란스’의 ‘어반 스포츠 백팩(USB)’은 백 하단 포켓에 레인커버를 넣어 비가 올 때도 가방과 내용물을 보호할 수 있다. 백팩 전면에 메쉬 포켓을 사용해 가방을 열지 않고도 수납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의 생활 패턴과 니즈를 반영한 기능들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빈폴아웃도어’의 ‘큐브-V60 백팩’ 역시 통풍이 잘 돼 학교생활뿐만 아나라 야외 활동에도 편리한 가방이다. 자체 개발 기술인 V-60 Ventilation System을 적용해 장시간 메도 옷이 땀에 잘 젖지 않고 한여름에도 쾌적하다. 가방을 열고 닫는 일이 많은 학생들의 생활 습관에 맞춰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디자인과 편리한 위치의 별도 포켓을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세련된 패셔너블한 디자인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내고 싶어하는 10대들의 성향에 맞춰 신학기 가방은 갈수록 디자인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추세다. ‘하이시에라’의 레인보우 백팩은 전 연령층이 쓰는 기본형 스타일의 스쿨형 백팩에 화사한 플라워 패턴을 입혔다. 하단에는 가죽으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더했다. 레인보우 백팩 네이비 제품은 초기 물량이 완판돼 입고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노스페이스’가 2015년 신학기를 맞이해 선보인 화이트라벨 라인의 ‘헥사 슬랜트 백팩’은 트렌디한 컬러가 돋보이는 신학기 가방이다. 가방 내부 전체에 프레임을 설치해 물건을 적게 넣어도 가방이 찌그러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간결하면서도 멋스러운 데일리 스타일을 완성하기에 좋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업계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어 앞으로 신학기 가방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어떤 브랜드가 더욱 민감하고 발 빠르게 읽어내느냐에 따라 시장에서의 승패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용도 디자인 강화된 ‘신학기 가방’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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