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한일합섬 대표
구자홍 한일합섬 대표
  • 한국섬유신문 / /손민정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7.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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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스 손으로 한일합섬 명예 찾는다”


1973년 단일 기업으로 국내 최초 1억 달러 수출을 기록한 ‘한일합섬’이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9년간에 걸친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동양그룹에 새 둥지를 턴 한일합섬이 옛 영화 재현에 나선 것이다. 한일합섬 새 도약의 기수는 구자홍 동양그룹 부회장 겸 한일합섬 대표다. 구 대표는 부실기업을 알토란 기업으로 키우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재계에서 유명하다. 그가 M&A로 인수한 한일합섬의 경영정상화에 메스를 들이댔다.

우선 그간 방만하게 운영돼왔던 사업구조를 섬유·패션사업 중심으로 새로 짰다. 리조트·건설 등 사업부문을 동양그룹 계열사로 넘기는 대신 100% 한일합섬 출자회사로 재출범시켰다.
한일합섬이 섬유·패션을 양축으로 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섬유기업으로 재도약의 발걸음을 뗀 것이다. 올해 창립 43주년을 맞은 한일합섬이 구 대표 체제로 거듭 난지 이제 5개월째다. 한일합섬의 재건을 위해 국내외 공장을 제집 드나들 듯 하는 구 대표를 만나 그간 경영정상화 방안과 앞으로 한일합섬의 변신을 들어봤다.


취임 5개월 사업부문 섬유·패션으로 슬림화
잘 할 수 있는 것에 역량 집중…그룹도 관심
올 200억 투자 국내외 생산라인 신설 강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역량을 집중 합니다.”

구자홍 한일합섬 대표가 앞으로 섬유·패션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옛 모습을 되찾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구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며 섬유·패션 외 그간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혀있던 사업을 말끔히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우선 한일합섬 사업구조를 효율 상승차원에서 동양그룹의 계열사인 동양매직과 핀트우트를 접목하는 한편 그간 진행해온 영랑호 리조트 사업을 동양 리조트로 묶었다. 또 건설부문은 동양 메이저 건설과 합병하기 위해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구 대표는 “본연으로 돌아가 한일합섬을 섬유·패션 기업으로 키워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 부서를 정리했다”며 “그 과정에서 동양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카드·동양할부금융 등 금융 분야를 비롯 동양생명·동양 시스템 등을 진두지휘해 온 전문경영인이다. 섬유·패션과는 연이 없었던 그가 이 업종을 새로 경험하는 경영인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구 대표는 한일합섬을 섬유와 패션에 집중시키기 위해 대표 선임 이후 지금까지 약 5개월간 중국·인도·인도네시아·온두라스 등을 비롯 대구·창원·천안 등 국내외 공장 방문을 통해 현장을 점검했다. 그리고 현장 방문을 통해 한일합섬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실천에 옮겼다.

그는 “기존 직원들을 함께 안고가는 만큼 앞으로도 한일합섬의 네이밍을 비롯 마산으로 돼있는 본사 주소지도 그대로 둘 것”이라며 “일단 보틀넥을 튀우기 위한 투자를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동양그룹의 부회장으로써 “섬유·패션 분야 진출을 위해 한일합섬의 인수를 적극 추진했다”며 “그룹에서도 섬유·패션 사업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지금 직원 의식개혁에 주력하고 있다. 인수 당시 직원 대부분을 흡수했으나 지난 9년간 법정관리 체계는 이들의 의식 마져 변질시켰다며 새로운 기강을 세우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는 “직원들 스스로가 노력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개선할 점이 많다”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변신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하기도.

구 대표는 하반기부터 본격 섬유·패션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섬유부문은 방적과 스판본드·봉제 분야를 중심으로 보다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섬유부문에만 200억원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에 봉제공장 건설이 첫 번째 투자다. 그동안 하청업체로 운영돼오던 인도네시아에 직접 봉제 공장을 지어 의류수출업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다.

그는 “인도네시아 봉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환편 니트류가 월마트·헤인즈·콜스 등에 OEM방식으로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어 의류수출업 부분을 강화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1차로 48개 라인을 세우고,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로 투자를 진행해 총 100개 라인 규모의 공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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