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클래식 잇보이’ 사로잡다
감성적 접근·스타일 ‘유연’하게 풀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박차
2012 F/W 여성복도 런칭
“기존 남성복과는 완전히 다른 브랜드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커스텀멜로우’는 세 시즌 만에 대한민국 클래식 ‘잇 보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오롱FnC(대표 백덕현)이 전개하는 남성복 ‘커스텀멜로우’는 네이밍으로부터 표현되는 부드러운 감성으로 동세대 남성들에게 반응을 얻었다.
이종훈 사업부장이 “초기 마케팅 비용의 70%를 온라인에 투자했다”는 오피셜 홈페이지는 ‘아는 사람’이 등장하는 스트리트 스냅과 회원들의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소셜’ 마케팅으로 성공했다. 남성복 토탈화 경향에 발맞춘 상품 구성에 손형오 실장의 유니크한 디자인도 브랜드 조기 안착의 밑바탕이 됐다. 캐주얼 비중을 70%로 높여 자켓 아이템을 중심으로 스타일링을 적극 제안했고, 백화점 노세일을 고수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았다.
이종훈 사업부장은 ‘커스텀멜로우’의 컨셉과 이미지를 구축한 이후 전개 방향을 다각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올해 백화점 5개점과 직영 1개점을 추가해 지난해보다 매출을 2배 늘리겠다고 사업계획도 공격적이다. 백과 슈즈 등 잡화 라인을 강화하고 섹션화할 방침이며, 2012 F/W 여성복 런칭과 중국 등 해외진출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다.
첫 번째 스텝으로 상반기 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최근 패션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홍대지역이 물망에 올라있다. 홍대 극동방송국부터 산울림소극장까지 ‘에이랜드’ ‘라빠레뜨’ 등 20대를 타겟으로 한 컨셉추얼한 매장이 들어서고 올해 ‘코데즈컴바인’ ‘캐스키드슨’도 매장을 낼 계획이다. ‘유동인구와 상주인구에 대한 분석, 고객동선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감성과 특성을 이해해줄 수 있는 고객이 얼마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종훈 사업부장은 “지난해 카페 앤트러사이트에서 열렸던 도네이션 파티가 테스팅 공간이었다”며 “홍대 감성이야말로 ‘커스텀멜로우’가 지향하는 이미지와 일치한다”고 말한다. ‘커스텀멜로우’는 홍대 외곽 러프한 분위기의 카페 1층에서 탐스슈즈, 벨앤누보 등과 함께 플리마켓을 열었고 윗층에서는 인디밴드의 공연과 자선경매를 진행했다. 홍대 젊은이들은 입소문을 통해 카페를 찾아 나섰고, 행사를 통해 브랜드를 처음 접하게 된 이들은 감성적 접근에 호감을 나타냈다고 전한다.
플래그십스토어는 20~30대 싱글 남성과 동반한 여성들이 찾는 일종의 휴식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와 같은 공간으로 마련한다. 공연과 전시를 개최해 고객들과 소통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고 그 공간에서 인스피레이션한 새로운 아이템과 사업계획을 구상할 계획이다. 테마가 있는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등 이종훈 부장의 사업전략도 점차 유니크하고 디테일해지고 있다.
“여성복, 액세서리 런칭 등 다각적인 전개 방향을 검토하며 컨템포러리·어반캐주얼 남성복의 한계를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부드럽게 브랜드를 운용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