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계가 이제 ‘창조와 융합’의 비즈니스 시대를 맞이했다. 세계경제 불안과 함께 국내시장의 소비심리도 냉각 돼 패션업계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막강한 소싱력을 앞세운 글로벌 SPA의 맹공도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셔널브랜드들의 입지는 백화점은 물론 다양한 유통채널에서도 좁아지고 있는 위기를 맞았다. 향후 내셔널 브랜드의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브랜드도 안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 극명해 지고 있다.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DNA를 강화하고 틈새를 찾는 것이다. 더불어 국내 패션기업은 물론 타 업종과도 뭉치고 융합해 ‘상생’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처럼 마케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대에 어떻게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수립하고 DNA를 강화할 수 있을까? 그것은 단순히 과거에 브랜드 이미지제고를 통해 승부하는 마케팅을 탈피해야 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동일레나운의 ‘까르뜨블랑슈’는 ‘아트&컬쳐’를 비즈니스 전반에 확대하고 있다. ‘까르뜨블랑슈’로 컬쳐 비즈니스를 할 것이고 브랜드자체가 문화의 향기를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사실 ‘아트’는 공감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포괄적인 의미의 ‘컬쳐’는 대중과 소통하기가 쉽다고 본다. 최근 재즈나 뮤지컬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클래식을 선호하는 사람과 대중가요를 좋아하는 사람모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트와 컬쳐’로 고객과 호흡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격을 높일수 있고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까르뜨블랑슈’는 ‘라이프 이즈 아트(Life is Art)’를 테마로 12년째 ‘재즈파크’를 후원하고 있다. ‘재즈파크’는 한달에 한번씩 둘째주 화요일에 섬유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는데 140회를 기록할 만큼 롱런하고 있다. 동일레나운의 ‘까르뜨블랑슈’가 후원하고 CMG가 주관하면서 유명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재즈를 선사해 왔다. 소비자와 브랜드의 소통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겠지만 패션과 문화가 어우러져 감성을 충족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최근에는 백화점에서의 ‘찾아가는 공연’ 즉 ‘아트라이브’를 진행중인데 JK김동욱, 포맨등 가창력있고 수준높은 가수들을 초대해 고객과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가 바로 매출로 이어진다고 확언할 수는 없더라도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의 긍정적 제고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까르뜨블랑슈’는 올 추동을 유통경쟁력확보와 우위선점을 위한 터닝포인트로 삼고 있다. 백화점 동조닝 상품구성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데 전력할 방침이다. 컨템포러리와 트래디셔널 조닝과의 경계선이라는 틈새를 노려 차별전략을 구사하려고 한다. 특히 아우터의 경우 ‘까르뜨블랑슈’만의 감도로 승부할 계획이며 타 브랜드들이 우위를 선점한 이너의 경우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대제안으로 차별 공략한다. 3대 백화점에 근거지를 두지만, DNA에 맞는 유통이 있다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적극 매장을 열어가는 공격적 태세를 갖출 것이다.단순히 외형확대를 목표로 태생부터 50% 꺾어 팔기식 영업을 해 온 브랜드는 향후 살아남고 버티기가 힘들것이다. 자신만의 브랜드 색깔을 찾아내 그에 걸맞는 틈새유통을 공략하면서 차별화해야 살아남는다. 또한 내셔널 브랜드끼리 혹은 타 복종, 산업간 뭉치고 융합해야 한다. 그래서 바람직한 ‘융합의 모델’이 탄생한다면, 패션브랜드사업의 향방도 긍정적 차원에서 선진화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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