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표 만화 캐릭터
28억 투자 리애니메이션
1980년대를 풍미했던 대한민국 대표 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가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25일 오전 SBS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방송 투니버스가 26부작을 방송할 예정이다.
2009년 안방극장을 찾아올 둘리는 28억여원을 들여 기존의 애니메이션에서는 볼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제작돼 주목받을 전망이다.
문화기업 풍류일가 조사에서 ‘내 생애 최고의 만화’로 꼽힌 둘리는 한국문화 콘텐츠 진흥원에서도 브랜드 가치 산정기준 1위에 올라 입지를 굳힌바 있다.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나온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둘리는 인지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새롭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둘리는 원작자인 김수정 만화가가 총감독을 맡고 애니메이션 제작사 (주)동우가 본 작업에 참여했다. 또 사전작업에는 스튜디오플라잉, 사후 작업에는 (주)프로웍스 등 국내 굴지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캐릭터 시장의 경우, 캐릭터 자체의 수명이 길지 않아 캐릭터를 이용한 지속적인 마케팅이나 수익창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둘리의 경우 (주)둘리나라를 통해 1995년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인 캐릭터 관리로 라이선시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1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만화·캐릭터·애니메이션 육성사업 5개년 계획 중 둘리와 같이 기존에 개인 작가들이 발표했던 캐릭터들이 배재돼 안타깝다”며 “새로운 캐릭터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존 캐릭터를 새롭게 이미지메이킹 해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