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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알려진 젊은 디자이너 작품 선택

취임식-무도회 ‘신선한 파격’에 찬사

‘미국 패션의 새로운 장을 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디자이너들이 떠받드는 모던 스타일의 상징.’(AP통신)
‘패션으로 말하는 퍼스트레이디.’(뉴욕 타임스)
지난 1월 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장에 미셸 오바마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언론은 찬사를 쏟아냈다. 또 마지막까지 비밀에 부쳐졌던 무도회 드레스가 공개되자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


그녀의 최종 선택은 그동안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젊은 미국 디자이너들의 작품. 무도회 드레스는 대만 출신 26세 디자이너 제이슨 우 씨의 작품. 한쪽 어깨가 드러나는 아이보리 색 시폰 드레스는 은실 자수와 얇은 헝겊 장식,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로 장식돼 있다.
보석 디자이너로 유명한 로리 로드킨 씨가 만든 다이아몬드 귀걸이로 화려함을 더했다. 미셸 여사가 평소 심플한 드레스 라인을 선호해온 점에 비춰 이날 선택은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신선한 파격”이라는 평가가 더 많았다. 드레스는 관례에 따라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기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도회장에서 마이크를 잡자마자 “여러분, 내 아내가 얼마나 예쁩니까”라고 물으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취임식에서 그녀가 선택한 노랑 재킷 정장은 쿠바 출신 이사벨 톨레도 씨의 작품. ‘레몬그래스’로 불리는 황금빛 색깔의 옷감과 모직 레이스, 실크 장식 등으로 구성됐다. 장갑은 중저가 브랜드 제이크루, 신발은 유명브랜드 지미추 제품.
톨레도 씨는 유명 디자이너 앤 클라인 밑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개인 부티크를 운영해온 25년 경력의 디자이너. 그는 “대통령 부인들이 전통적으로 선택해온 파랑, 빨강 대신 희망과 변화를 의미하는 밝은 색깔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 씨와 톨레도 씨는 미셸 여사와 평소 가까웠던 시카고 디자이너 이크람 골드먼 씨의 소개로 백악관에 의상 도안을 보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그녀의 선택은) 패션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요즘 현대 여성들이 갖고 있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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