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극과 극을 오가는 컬렉션을 선보이며 패션계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마크 제이콥스’는 유독 리조트 시즌만큼은 크루즈 여행에 걸맞는 , 편안하고 일관성있는 컬렉션을 선보여 왔다. 이번 시즌 역시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는 70~80년대의 레트로 의상을 사랑스러운 컨셉으로 제안한다. 실제로 그의 컬렉션에는 하트가 가득하다.
이번 컬렉션의 쉐이프는 로브(robe)와 기모노스타일을 활용한 의상과 함께 숄더 라인에 패드가 들어간 자켓, 승마바지를 연상시키는 슬랙팬츠 등 남성적 컷팅감이 돋보이는 다양한 의상이 두드러진다.
특히 블랙 실크 소재의 기모노를 연상시키는 미니 드레스와 로즈 프린트의 멀티 컬러패턴, 실크 플라워의 허리를 감싸는 벨트, 카라없이 커팅돼 있는 레더 트렌치코트는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이어진 대담하면서도 샤프한 디자인을 재현한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마크 제이콥스’는 여기에 70년대의 사랑스러운 디테일을 더해 보우(나비매듭의 리본)와 하트 장식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화이트 블라우스의 앞 슬릿을 장식하고 있는 보우 장식이나 골드컬러로 라이닝이 들어간 커다란 리본 장식의 웨이스트 벨트, 오버 사이즈의 하트 모양 주얼리 네클리스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의상은 얇은 실크 크레이프 소재의 하트 쉐이프 장식이 섬세하게 아플리케 장식돼 구성된 원-숄더 미니 드레스로 마크 제이콥스 특유의 부서질 듯 연약한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컬러 팔레트에서는 퍼플과 미드나이트 블루, 마젠타, 그린, 로열 블루 등 이국적 색상이 주로 선보였으며 화이트와 블랙의 극명한 대조를 볼 수 있는 의상도 많았다. 소재는 실크와 시퀸, 메탈릭, 그리고 층층으로 된 러플, 트위드 등이 주로 쓰였다.
레트로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을 ‘마크 제이콥스’만의 현대적인 감각으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FnC코오롱(대표 제 환석)이 전개하고 있으며 갤러리아 명품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롯데 애비뉴얼, 현대백화점 부산점에서 ‘마크제이콥스’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도 10개 매장에서 전개중이며 ‘리틀마크제이콥스’도 첫 매장을 개설해 여성복에서 아동복까지 고감각지향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