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가 네팔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달 발생한 네팔 대지진 참사를 겪은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물품을 비롯한 후원에 나서고 있다. 블랙야크(회장 강태선)가 가장 먼저 구원의 손길을 뻗었다.
지난달 27일 W-재단을 통해 4억 원 상당의 물품과 1억 원의 구호 성금을 긴급 지원했다. 30일에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에 나섰던 김미곤 대장이 네팔 산간마을 데우랄리에 도착, 피해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이어 이달 11일 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W-재단 이욱 이사장, 긴급구호팀 5명, 어메리케어스 구호팀 32명과 합류, 구호활동을 펼쳤다.
네파(대표 박창근)는 대한산악연맹, 네팔 현지 NGO단체인 월드엣지, 네팔 등산협회와 연계 해 4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구호물품은 건물붕괴로 주거공간이 사라진 피해자들을 위한 텐트와 타프 등이다.
밀레(대표 한철호)는 대한적십자사와 네팔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3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침낭, 텐트, 의류 등 갑작스러운 사고로 일순간에 주거 공간을 잃은 피해자를 위한 품목을 우선적으로 정했다. ‘밀레’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엄홍길 대장이 대한적십자사가 파견하는 긴급구호팀 대장으로 임명, 네팔 구호 활동에 합류했다. 엄 대장이 간 네팔 고르카 지역은 ‘밀레’가 네팔에 16개 초등학교를 건립하는 ‘휴먼스쿨 프로젝트’중 13차 건립 예정지이기도 해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밀레 한철호 대표는 “네팔은 눈부신 자연경관으로 모든 아웃도어 애호가들의 꿈과 같은 곳이자 국내 아웃도어 업계 발전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라 이번 사태를 더욱 비통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LS네트웍스(대표 김승동)는 지진 구호물품으로 의류 5만9000장, 신발 2만5000족, 매트리스 1000개를 비롯한 텐트, 침낭 8만5000개를 전달했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는 지난 11일 2억 원 상당의 의류를 국제 구호단체 기아대책을 통해 현지에 전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