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트렌드로 패션업계를 앞장서고 싶다”는 당찬 디자이너들이 나타났다. 수제 제작 시스템과 고급 부띠끄를 지향하는 브랜드 ‘꾸르지엠(COUREGIEM)’의 이명희<사진 우>, 길승진 디자이너<사진 좌>다. 패션과 옷을 향한 열정으로 2011년 대학 졸업 후 어린 나이에 브랜드를 시작했다. 그 당시에 그들이 가진 것은 100만 원과 이 디자이너의 재봉틀, 길 디자이너의 컴퓨터뿐이었다.
‘꾸르지엠’의 ‘COURE’는 이탈리아어로 ‘달리다’이다. 이름처럼 그들은 쉬지 않고 달렸다. 소자본으로 시작했기에 처음에는 ‘장갑’, ‘가방’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길승진 디자이너가 만든 포스터를 지인의 쇼핑몰에 올려 주문 제작 방식으로 첫 판매를 이뤘다. 다양한 소재와 도전적이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고집했던 그들. 그들만의 유니크함을 좋아하던 매니아들이 ‘힙합퍼’의 길거리 사진에 찍히면서 한마디로 대박을 쳤다. 지금의 ‘꾸르지엠’을 있게 해준 ‘가시백’과 ‘3D장갑’은 아직까지 다양한 매체에 등장할 정도다.자본이 갖춰지면서 본격적으로 ‘꾸르지엠’의 옷을 선보였다. ‘꾸르지엠’은 2014년부터 각 디자이너들의 이니셜인 ‘M라벨’, ‘G라벨’ 세 라인으로 확장했다. ‘꾸르지엠’은 유니섹스, 기획 제품들이며 M라벨은 여성복, G라벨은 남성복이다. M라벨의 2015 S/S 컨셉은 ‘여성의 미’다. 이명희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다이아몬드, 석탄 등의 프린팅을 활용해 ‘빛나는 여성이 되기 위한 과정’을 담았다. 이 디자이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다이아몬드가 되고 싶다. 완전체는 없으며 과정 위주로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것이 진정한 미다”고 말했다. G라벨을 디자인한 길성준 디자이너는 “소년의 꿈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은 어리고 가난하지만 성공한 멋진 남자가 되기를 항상 꿈꾸고 기도하는 소년이다”며 “현재의 가난함을 패치워크로 풀었고 라이트한 디자인으로 컨템포러리 스포티룩을 컨셉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꾸르지엠’은 매 시즌 100스타일 이상 선보이는 파워력을 가진 브랜드다. ‘꾸르지엠’은 내년 서울패션위크 GN을 목표로 현재도 달리고 있다. 이 디자이너는 “‘루이비통’처럼 제품만 보고 사람들이 ‘꾸르지엠’을 알아볼 수 있도록 유니크한 디자인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며 “‘꾸르지엠’을 하나의 트렌드로 패션업계를 이끌고 싶다”며 꿈을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