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프 맞춰 ‘해외직구’ 급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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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랜드 ‘매출 하락·경영 악화’ 우려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오는 11월 해외직구족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패션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27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중심으로 10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대대적인 세일을 예고하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한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릴 때부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비교하는 2030세대가 많았다.

관세청은 수입품에 붙는 관세와 부가세에 적용되던 특급탁송화물 과세운임을 최근 인하했다. 특급탁송화물 과세운임 인하로 10월부터 직구 물품의 무게가 3kg이하면서 20만원을 넘는 상품을 해외 직구로 살 경우 세금이 줄어들면서 해외직구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벌써부터 국내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내 해외직구 확산 초기 주로 갭(GAP), 올드네이비(Old Navy), 아메리칸이글(American Eagle) 등 친숙한 중저가 브랜드에 집중됐던 해외직구 수요 폭이, 최근 외국의 다양한 고급브랜드들로 확대됨에 따른 전략적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온라인 캐시백 웹사이트 이베이츠(EBATES)에서는 미국 유명 백화점 브랜드 니만마커스(Neiman Marcus)의 캐시백 행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입점을 기념해 열린 이 행사를 통해 이베이츠를 경유하여 구매를 진행하는 한국소비자들에게 구매금액의 8%에 해당하는 캐시백이 제공된다. 미국 명품백화점 브랜드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의 아울렛쇼핑인 삭스오프피프스(Saks Off 5th)도 전월 대비 두배 확대된 8% 캐시백 이벤트와 함께 70% 세일을 진행 중이다.

국내 배송대행 업체인 김혜인 세븐존 팀장은 “정부가 해외직구 활성화를 위해 연말 쯤 물품가격이 150달러 이하면 세금을 물지 않기로 할 방침이어서 소액직구족들이 몰리면서 해외직구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국내 유통업계는 한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끝내고 연이어 할인 행사를 열고 있지만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리는 11월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해외특수가 늘어나고 특급탁송화물 과세운임이 낮아지면 해외배송 대행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부터 관세청이 해외직구 과세운임을 낮춤에 따라 하반기에는 해외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국내 패션 브랜드 상품 구매 이탈과 경영 악화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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