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섬유·패션 10대 뉴스
2015 섬유·패션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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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수출 불황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폭의 수출 감소세를 기록한 한 해였다. 올해 섬유류 수출은 전년 대비 약 12%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약 10년전 수준으로 회귀한 초라한 성적표다. 감소율도 가장 저조했던 2009년의 -12.3%에 근접해 있다. 2001년 160억 달러와 비교하면 88%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섬유산지인 대구경북을 비롯 세계적 환편 집산지인 경기북부의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다.

한·중 FTA 발효
올해 국내 섬유패션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한·중 FTA가 12월20일자로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양국은 발효일과 내년 1월 1일, 단기간내 관세가 2차례 감축돼 우리나라 상품의 對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패션업계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범람을 우려했지만 양허 및 민감 품목에서 많은 양보를 얻어냈고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인정이라는 일정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우리 섬유패션업계는 차별화 소재 개발과 패션 상품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라는 중차대한 과제가 주어졌다.

베트남 투자 러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 소식에 베트남의 주가가 크게 올라간 한해였다. 동남아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는 베트남은 TPP 타결로 섬유의류 생산의 중심지로 각광받아 현지 섬유공단 조성을 위한 투자단 방문이 러시를 이뤘다. 1년 내내 베트남 현지 섬유 및 염색 공단 조성 프로젝트가 이어진 가운데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은 지난 12월 업계 명망가들로 투자단을 꾸려 베트남을 방문했다. 단체가 중심이 된 섬유공단 외에 사모펀드가 조성하는 섬유염색공단, 개별기업 차원의 베트남 투자 진출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 기능성 섬유의 포효
섬유소재 강소기업 벤텍스는 올 한해 순수 국산 토종 기술로 세계 기능성 소재 시장을 석권했다. 벤텍스는 국내 섬유업계 최초로 글로벌 양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전략적 기술 파트너로 선정됐다.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나이키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전략 아이템에 벤텍스의 적외선 차폐 냉감 소재 ‘아이스필RX’를 선택한데 이어 ‘쿨존’ ‘히터렉스’ ‘쏠라볼’ 등을 차세대 아이템으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섬유재기업인 인비스타와 로열티를 받고 기술수출 계약을 맺는 쾌거를 올렸다.

메르스 강타…내수경기 초토화
지난 12월 23일에야 확진자 발표이후 218일만에 메르스경보가 공식종료됐다. 지난해 세월호 여파보다 내수시장 경기를 압도적으로 위축시켰다. 한창 성수기였던 5, 6월에 패션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기업들의 어려움을 한차원 가중시킨 주 원인으로 손꼽힌다.

내수경기 진작, 정부가 주도
내수경기진작을 위해 오죽하면 정부가 팔을 걷어 붙였을까? 정부주도로 지난 10월1일에서 14일까지 유례없이 대규모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렸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으로 다소 진작되는 효과가 보이자 정부는 매년 정례화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K패션, 중국시장진출 플랫폼 구축
한국패션협회를 비롯, 삼성물산, 데코앤이 등 협회와 단체, 대기업, 여성복전문기업에 이르기까지 중국시장의 효과적 진출을 위한 MOU체결에 따른 플랫폼 구축이 한창이다. 종전의 불합리한 방식을 타파해 새로운 접근방식과 패러다임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했다.

아웃도어 매출 하향 가속화
지칠줄 모르던 성장곡선이 주춤하다 못해 올 들어 꺾였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예년의 두자리 외형성장에서 벗어나 전년대비 역신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규 골프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차기 시장리딩 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단연 최고의 스포츠아이템은 래쉬가드로 새로운 애슬레저룩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온·오프 통합…모바일 급부상
온라인과 오프간 채널의 경계가 사라졌다. 더불어 국가간 장벽도 허물어졌다. 이에따른 또 다른 유통 포트폴리오 구축과 기존 보유 컨텐츠의 업그레이드 및 강화가 적극 시도된 한해 였다. 특히 여성복업체 바바패션, 동광인터내셔날, 데코앤이, SK네트웍스, 한섬 등 중견 이상 기업들이 앞장서고 신진디자이너와 협업등 포트폴리오 강화등이 적극 이뤄졌다.

시내면세점 선점 대격돌
시내면세점 운영권을 얻기위한 대기업들의 격돌이 치열했다.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와 HDC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취득한데 이어 신세계, 두산은 처음으로 서울시내 운영권획득에 성공했으며 호텔롯데는 소공동 본점을 지켰다. SK네트웍스는 기존 워커힐면세점의 특허재승인과 신규특허에 실패하면서 23년만에 면세사업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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