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창우 한국FTA산업협회장 - 메가 FTA 시대…효과 극대화 하려면 세무·회계·법률 등 제반 서비스까지 활용해야
[인터뷰] ■ 이창우 한국FTA산업협회장 - 메가 FTA 시대…효과 극대화 하려면 세무·회계·법률 등 제반 서비스까지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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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FTA산업협회 이창우 회장<사진>은 우리 업계가 급변하는 세계 교역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A 협정문 중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원산지 규정에만 지나치게 매몰돼 FTA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한미 FTA 협정문은 총 24개 조항으로 이뤄졌는데 이중 원산지 통관 관련 조항은 2개에 불과하다”며 “세무, 회계, 법률, 통신 등 서비스 전반에 걸친 검토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가 FTA시대는 수출이 아닌 내수 시장의 확대라는 개념에서 재화의 이동에 따른 제반 비용이 들어가는 서비스 분야까지 세세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우리가 FTA를 맺은 국가들이 타국과 맺은 국제협정도 꼼꼼히 살펴 바이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베트남이 우리 말고 다른 나라와 맺은 국제 협정도 파악해 품질, 디자인, 가격 등 바뀐 규범하에서 내가 가진 경쟁력이 무엇인지 알고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베트남과 한국은 FTA 및 ASIAN, TPP, RCEP 등 4개 국제협정을 맺었는데 이중 우리에게 유리한 최적의 협정을 찾아 관세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해당 산업계 종사자들이 협정문 전문을 모두 읽고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정문은 법률로 치자면 마치 헌법과 같은 개념”이라며 “현장을 가봐도 협정문을 다 읽었다는 곳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한·중 FTA와 관련해서는 섬유분야 관세철폐 현황을 파악하고 그동안 불합리하거나 불편했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데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원산지 지위를 인정받은 개성공단 제품을 활용할 경우 향후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TPP와 관련해서는 베트남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은 TPP 국가 중 유일하게 섬유를 주력으로 하는 국가”라며 “한국 업체들은 주문 폭주로 베트남에서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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