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의 대발견 - 본지 선정 제너레이션 넥스트 Top10 디자이너…“K-패션 미래는 든든하다”
신진의 대발견 - 본지 선정 제너레이션 넥스트 Top10 디자이너…“K-패션 미래는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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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 튼튼…진지함·창의성까지 갖춰 전도유망

■ 뮌(MUNN) 한현민
‘낯설게 하기’의 철학을 기반으로 봉제의 순서와 방법, 패턴메이킹, 디테일, 소재의 개발과 실루엣 등에서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고 작업했다. 어색하지만 의도한 듯 멋스런 스타일링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템간 믹스도 좋았고 마치 뒤집어 입은 듯, 자켓의 공정을 해체한 듯한 느낌의 상의, 스티치와 노출된 실밥 등 이 디자이너의 의도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체크와 스트라이프가 주는 클래식한 느낌과 라이딩 자켓, 코트류 등 캐주얼과의 조화가 돋보였으며 올드한 소재의 믹스, 오버사이즈의 매력, 스트라이프와 체크가 주는 클래식함에 경쾌하고 캐주얼한 이미지가 조화된 내공이 깊은 디자이너의 멋스러움이 두드러지는 컬렉션이었다. 그동안 제너레이션넥스트 단독쇼를 통해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와 아이템구성이 패션피플들의 갈채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 유저(YOUSER) 이무열
영화 21그램에서 영감을 받아 영혼의 무게와 의미를 마치 패션 창작의 무게로 풀어낸 듯. 옷의 무게감을 강조하기 위해 소매와 밑단의 기장감은 길고 무겁게 표현했고 남녀의 구분을 없앤 듯 극대화된 오버사이즈룩을 선보였다.

남성성과 여성성, 한국적인 것과 이국적인 것, 인위적인 것과 자연스런 것 등의 조화를 찾아 일체와 본질에 초점을 맞추고 본연의 것을 탐구하는데 디자인 초점을 뒀다고 한다. 옷을 더하고 뺀다는 개념을 시작으로 옷의 착장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에 서로다른 느낌의 옷들을 스타일링 할수 있도록 인터렉티브적 감성이 가미된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 그리디어스(GREEDILOUS) 박윤희
박윤희는 오브제와 한섬, 도호 등에서 재직했으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본투스카이(BORN TO SKY)로 라이트 형제로부터 영감을 얻어 컬렉션을 구성했다. 기하학적이고 화려한 프린트자켓에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접목해 비욘세를 비롯한 해외 셀러브리티들을 마니아 군단으로 거느린 박윤희는 이번 컬렉션에서 바이어들의 관심을 많이 이끌어냈다.

페미닌한 실루엣, 클래식과 펑크를 넘나드는 독창적 캐주얼 장르를 선사했다. 변화무쌍한 패턴과 섬세한 초점이 맞춰지며 강한 비주얼을 페미닌한 실루엣으로, 또는 다이나믹한 캐주얼로 선보이는 그리디어스는 현재 미국, 홍콩, 중국,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프랑스 등 바이어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 나인틴에이티(NINETEENEIGHTY) 문정욱
문정욱은 2040대의 경계를 초월하는 에이즈리스 와 남녀를 넘나드는 젠더리스 추구한다. 네버마인드를 컨셉으로 자신의 라벨에서 따온 N과 80 들과 같은 상징적 로고가 들어간 스포티즘은 컨템포러리 스트리트를 반영한 스포티캐주얼의 전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버사이즈 그레이 니트와 스커트 매치, 스포티 캐주얼 후디, 스웨트 셔츠 등 모던하고 편안해 보였다. 어느 장르에도 국한되지 않는 컴바이너블 컬렉션을 추구했다.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한 화이트셔츠 그레이와 화이트 스트라이프를 통한 면분할과 경쾌하면서도 스포티하며 잘 갖춰 입은 듯한 캐주얼스타일링이 좋았다.화이트 코트, 시크한 블랙으로 스타일리시한 캐주얼과 정장을 넘나드는 컬렉션 구성이 호평을 받았다.

■ 범(BEOM) 김범
범은 코디네이션 어드바이스까지 겸한 최초의 컨설팅형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를 지향한다. 김범 디자이너는 항상 패션성을 강조하면 실용성은 버려야 하는가?라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한국적 요소를 찾아 디테일로 사용. 조각보 디테일과 민화풍 까치 호랑이 자수가 서양복식에 접목됐다.서양복식에 한복 동정과 옷고름의 응용했다.

조각보 디테일의 후디와 니트후디 등은 컨템포러리했다.실크 점퍼에 독수리, 호랑이 용 등 동물 문양을 문신처럼 새겨 넣은 스카쟌(오리엔탈 자수를 놓은 점퍼),호랑이와 조각보 디테일을 추가해 한국적 스타일로 승화했다. 패턴 안정 등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면서 자신만의 시즌별 모티브로 포인트를 줘 패션피플들의 멋스런 착장을 돕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바로크(Baroque) 이도연
이도연 디자이너는 2014년 브랜드를 런칭했다. 16세기 극도의 화려함을 추구하던 르네상스 시대에 대한 반작용으로 퇴폐미를 지향한 소수의 옷을 기반, 이를 모티브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블랙의 진지함이 이번 컬렉션에서 신중하게 표현됐다.

올 블랙에서의 디테일,소재의 믹스, 지퍼와 사선의 디테일이 지루함이 엄습할 기회를 주지않았다. 울과 가죽의 믹스, 반항적 스타일이 두드러졌고 수도승 혹은 외로운 도시의 반항자, 라이더들을 표현한 듯한 스타일등은 블랙 마니아들에게 볼수록 매력적으로 각인됐다. 시크하고 무거워보이지만 압도하는 매력을 주는 기본기가 충실해 보이는 이도연 디자이너의 바로크 였다.

■ 디-앤티도트(D-ANTIDOTE)박환성
디-앤티도트는 2014년 3월에 런칭했으며 모더니즘, 클래식, 실용주의라는 삼위일체를 출발점으로 베이직 아이템에 실용적이고도 미적 가치를 접목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패스트와 럭셔리 양극화시대에 어느 한쪽에만 지나치게 중독돼 있는 것에 대한 고민해결과 니즈 충족, 해독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의 디 앤티도트!

이번 컬렉션에는 60년대 모즈 라이더스의 복장에서 착안, 최신의 스트리트에 적합한 컨템포러리 아우터 웨어로 뉴 밀리터리룩을 선보였다. 오버 사이즈 실루엣을 기본으로 카고 저지와 화이트 팬츠, 저지 스웨이드자켓, 밀리터리 필드자켓, 수트를 안에 입은 카티 야상등이 돋보였다. 디 앤티도트는 세대와 젠더를 초월하는 보편적 공감대를 모티브로 좀 더 다양한 연령대를 커버하고 남성복 기반이지만 여성에게도 어필가능한 패션의 새로운 커넥티브 비전을 제시한다는 의도이다.

■ 도조(DOZOH) 조동욱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옷의 실용성, 자율성을 중시하며 스포티즘을 추구했다.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영감을 얻어 웨스턴 사무라이 컨셉의 패션쇼를 선보였다. 모던한 컬러인 블랙&화이트를 기본 베이스로 열정의 레드와 냉정의 블루를 조합 퓨처리즘을 표현했다.

터널에서 영감을 받아 옷에 고리를 만들고 밴드나 끈을 통과시켜 직선과 X선이라는 독특한 디테일을 통해 두 대륙의 연결고리 역할을 표현했다. 카우보이의 모던한 블랙 가죽 자켓과 화이트 셔츠 블라우스, 아방가르드 와이트 팬츠의 조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블랙과 레드, 블랙과 블루의 대담한 컬러매치와 울, 가죽, 데님, 폴리 등소재들이 서로 믹스되는 패브릭 블로킹이 갈채를 받았다.

■ 런던클라우드(LONDONCLOU:D) 이수현
폴란드 천년의 예술전에서 만난 워비치의 소녀에서 영감을 얻었다. 무표정한 슬픈얼굴에 흰스카프를 두른 푸른눈의 소녀, 그 소녀적 감성을 컬렉션에 녹여냈다. 선이 많이 들어간 실루엣의 암홀을 각지게 만든 디테일이 돋보였다.

알파카와 폴리, 울 등 녹색과 네이비를 기본컬러로 핑크 민트 그레이를 포인트로 접목했다. 플리츠와 프릴 스트링과 같은 디테일과 플레어 실루엣은 로맨틱 페미닌 무드. 긴 소매와 파스텔톤의 오버사이즈 코트는 순수한 소녀의 수줍음과 보호 의지를 표현했다. 이수현 디자이너의 컬렉션은 그녀와 닮아있다. 편안하지만 멋스럽고 소녀답지만 결코 페미닌에만 빠지거나 유치하지 않은 정이 가는 의상들이 강점이다.

■ 얼킨(ULKIN) 이성동
얼킨은 아티스트의 라이프 스타일과 표현방식, 전시등 예술문화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유니섹스캐주얼 브랜드이다. 신진작가나 미대생들이 버리는 습작에 쓰인 캔버스 천으로 가방을 만들어 2014년 2월에 런칭. 수익금 20%를 재투자해 순수 예술가들에게 무료 전시를 열어준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 컬렉션 컨셉은 SET FIRE WITH MAGNIFIER이다. 돋보기로 불을 붙이는 것처럼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울 젊은 작가들에게 헌정하는 무대였다. 네이비, 아이보리등 익숙한 컬러의상을 선택, 화려한 백들과 대비 조화되도록 했다. 니트와 데님, 울 등 내추럴 소재에 아트가방이 함께 조화를 이뤄 지속가능하고 건전한 패션의 미래를 제시하는 듯한 패션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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