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뮌(MUNN) 한현민
‘낯설게 하기’의 철학을 기반으로 봉제의 순서와 방법, 패턴메이킹, 디테일, 소재의 개발과 실루엣 등에서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고 작업했다. 어색하지만 의도한 듯 멋스런 스타일링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템간 믹스도 좋았고 마치 뒤집어 입은 듯, 자켓의 공정을 해체한 듯한 느낌의 상의, 스티치와 노출된 실밥 등 이 디자이너의 의도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 유저(YOUSER) 이무열
영화 21그램에서 영감을 받아 영혼의 무게와 의미를 마치 패션 창작의 무게로 풀어낸 듯. 옷의 무게감을 강조하기 위해 소매와 밑단의 기장감은 길고 무겁게 표현했고 남녀의 구분을 없앤 듯 극대화된 오버사이즈룩을 선보였다.
■ 그리디어스(GREEDILOUS) 박윤희
박윤희는 오브제와 한섬, 도호 등에서 재직했으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본투스카이(BORN TO SKY)로 라이트 형제로부터 영감을 얻어 컬렉션을 구성했다. 기하학적이고 화려한 프린트자켓에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접목해 비욘세를 비롯한 해외 셀러브리티들을 마니아 군단으로 거느린 박윤희는 이번 컬렉션에서 바이어들의 관심을 많이 이끌어냈다.
■ 나인틴에이티(NINETEENEIGHTY) 문정욱
문정욱은 2040대의 경계를 초월하는 에이즈리스 와 남녀를 넘나드는 젠더리스 추구한다. 네버마인드를 컨셉으로 자신의 라벨에서 따온 N과 80 들과 같은 상징적 로고가 들어간 스포티즘은 컨템포러리 스트리트를 반영한 스포티캐주얼의 전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 범(BEOM) 김범
범은 코디네이션 어드바이스까지 겸한 최초의 컨설팅형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를 지향한다. 김범 디자이너는 항상 패션성을 강조하면 실용성은 버려야 하는가?라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한국적 요소를 찾아 디테일로 사용. 조각보 디테일과 민화풍 까치 호랑이 자수가 서양복식에 접목됐다.서양복식에 한복 동정과 옷고름의 응용했다.
■ 바로크(Baroque) 이도연
이도연 디자이너는 2014년 브랜드를 런칭했다. 16세기 극도의 화려함을 추구하던 르네상스 시대에 대한 반작용으로 퇴폐미를 지향한 소수의 옷을 기반, 이를 모티브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블랙의 진지함이 이번 컬렉션에서 신중하게 표현됐다.
■ 디-앤티도트(D-ANTIDOTE)박환성
디-앤티도트는 2014년 3월에 런칭했으며 모더니즘, 클래식, 실용주의라는 삼위일체를 출발점으로 베이직 아이템에 실용적이고도 미적 가치를 접목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패스트와 럭셔리 양극화시대에 어느 한쪽에만 지나치게 중독돼 있는 것에 대한 고민해결과 니즈 충족, 해독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의 디 앤티도트!
■ 도조(DOZOH) 조동욱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옷의 실용성, 자율성을 중시하며 스포티즘을 추구했다.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영감을 얻어 웨스턴 사무라이 컨셉의 패션쇼를 선보였다. 모던한 컬러인 블랙&화이트를 기본 베이스로 열정의 레드와 냉정의 블루를 조합 퓨처리즘을 표현했다.
■ 런던클라우드(LONDONCLOU:D) 이수현
폴란드 천년의 예술전에서 만난 워비치의 소녀에서 영감을 얻었다. 무표정한 슬픈얼굴에 흰스카프를 두른 푸른눈의 소녀, 그 소녀적 감성을 컬렉션에 녹여냈다. 선이 많이 들어간 실루엣의 암홀을 각지게 만든 디테일이 돋보였다.
■ 얼킨(ULKIN) 이성동
얼킨은 아티스트의 라이프 스타일과 표현방식, 전시등 예술문화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유니섹스캐주얼 브랜드이다. 신진작가나 미대생들이 버리는 습작에 쓰인 캔버스 천으로 가방을 만들어 2014년 2월에 런칭. 수익금 20%를 재투자해 순수 예술가들에게 무료 전시를 열어준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 컬렉션 컨셉은 SET FIRE WITH MAGNIFIER이다. 돋보기로 불을 붙이는 것처럼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울 젊은 작가들에게 헌정하는 무대였다. 네이비, 아이보리등 익숙한 컬러의상을 선택, 화려한 백들과 대비 조화되도록 했다. 니트와 데님, 울 등 내추럴 소재에 아트가방이 함께 조화를 이뤄 지속가능하고 건전한 패션의 미래를 제시하는 듯한 패션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