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섬유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든 11억98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67억3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13대 품목의 상반기 평균 감소율이 11.8%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으로 받아들여진다.13대 품목 중 석유화학 부문의 감소폭(-28.1%)이 가장 컸고 평판디스플레이(-26.2%), 선박류(-15.7%)가 뒤를 이었다. 올들어 섬유류 수출은 2월(0.5%)을 제외하고 매월 하락세를 기록해 왔다. 정부는 당초 5월 섬유류 수출이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는 오히려 0.5%가 줄어들었다.
2월에는 춘절 효과로 일시적으로 수출이 늘어났지만 SPA 브랜드 시장잠식 등 저가 소비 트렌드 확산과 글로벌 경쟁 심화가 원인이 돼 국내 섬유업계는 상반기 내내 불황에 시달렸다. 특히 원료 가격 하락은 직접적인 수출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는 전체 수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직물류 수출 부진이 첫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6월20일 통관 기준 상반기 직물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나 감소했다. 반면 제품류 수출은 1.9% 줄어드는데 그쳤다. 수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무역수지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20일 통관 기준, 섬유류 무역수지는 1억5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지만 현재의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7~8월이면 확실한 적자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