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제이알은 미국 패션시장에서 다양한 경험과 이력을 쌓은 강준구, 김정욱 듀오 디자이너가 만든 패션 회사다. 대중성, 개성, 자율, 다양성에 바탕을 두지만 사물을 단 하나의 절대적인 것으로 해석하기를 거부한다. 새로운 접근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꾸준한 협업을 진행하고 디자이너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웹툰을 연재하는 등 감성적 터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 하지만 강렬한 존재감의 슬로우 패션 브랜드와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팀제이알이 꿈꾸는 패션왕국은 무한한 얘깃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앨리스 인 원더랜드>를 기반으로 한다. ‘일루일루’는 그러한 커다란 프레임 안에 앨리스에 집중한, 첫 번째 스토리를 제안하는 여성복이다.
강준구, 김정욱 듀오 디자이너는 “기묘한 이야기이면서도 위트와 해학이 넘치며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는 프레임 속에 패션 그 이상의 것을 녹여내고 싶었다”며 “각개 전투하는 재능 넘치는 신진 디자이너들과 상생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 문화 플랫폼 구축도 준비 중이다.
인디 아티스트와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녹여내고 기존 기성복 시장에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신선함을 무기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조금은 남달랐던 경험들을 통해 패션이란 단순히 옷 뿐만 아니라 현재를 반영하는 문화 컨텐츠라는 개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비롭고 몽한적인 브랜드 컨셉을 담고 있는 네이밍에서 느껴지듯 패션을 넘어 소비자들과의 문화적 공감대와 소통을 도모한다. 지난 3월 ‘Welcome to Alice’s House’를 테마로 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런칭쇼를 진행했다. 실존 인물이었던 ‘앨리스리델’의 대저택을 연상케 하는 곳에서 패션 이상의 문화적 패러다임을 제시해 업계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홀세일 브랜드 육성을 기반으로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시장 또한 겨냥한다. 크리에이티브한 기획력과 아트 큐레이팅, 디자인적 요소를 절묘하게 접목해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한다. 내년에는 남성라인도 새롭게 선보여 확장성을 검증한다.
강준구, 김정욱 디자이너는 “소비자들의 구매 채널이 장벽 없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상황에서 천편일률적이고 진부한 상품 공급은 의미가 없다. 고객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신선한 브랜드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덧붙여 “최근 20~30대 소비자들은 단일 제품에 대한 관심을 넘어 브랜드가 창조해내는 가치관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문화적 밸류를 중시하는 세대다”며 “브랜드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도 일관된 컨셉을 내세울 방침이다”고 밝혔다.
팀제이알은 국내시장에 국한된 판매 루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해외 바잉쇼에 참여해 멀티 세일즈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디자이너의 해외 생산 및 소싱 경험을 토대로 효율성을 높인 생산 라인 구축으로 고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대를 표방한다.
강준구, 김정욱 디자이너는 “화려한 것만을 조명하지 않고 절제미와 미니멀한 스타일을 통해 새롭고 프레시한 브랜드를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팀제이알만의 다음 스토리 또한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