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주 월요일은 미국의 노동절(Labor Day)로 연휴가 이어지는 공휴일이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8월과 9월 초 노동절 연휴는 각종 소매품 뿐만 아니라 여행상품들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미국의 대표적 연휴 시즌이다.
코트라(KOTRA)는 “학용품과 시즌이 끝나가는 캠핑용품들,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수영복 할인율이 가장 높은 때”라며 “한국 업체들은 수요에 맞는 제품으로 시장 진출을 면밀히 파악할 경우 수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인 만큼 가장 주목 받는 상품은 학용품이다. 7월부터 신제품들이 매장에 깔리고 8월을 시작으로 모든 학용품이 세일에 들어감에 따라 가방 및 펜, 학습용 전자기기들의 할인율이 높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주로 할인쿠폰과 이벤트를 통해 소비에 나선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 시기에는 아웃도어와 수영복 같은 시즌 상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최근에는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기능성 소재 아웃도어 및 캠핑 용품이 잘 팔리는 등 저가보다는 우수한 품질의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미국 캠핑족들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다음 연도 캠핑을 준비하기 때문에 8월을 아웃도어 상품 구매의 적기로 판단한다고 한다.
아울러 이 때는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시즌 종료 할인 행사가 줄을 잇는다. 특히 수영복 등 여름 계절 인기 상품들은 가격을 대폭 낮춰 재고 조절에 들어간다.
노동절이나 추수감사절 같은 중요한 연휴에는 대부분 미국 백화점들이 큰 폭의 세일 이벤트를 마련하는데 럭셔리 명품도 예외는 아니다. 코트라는 “대형 백화점들과 온라인 쇼핑몰이 최소 40%의 세일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고 60~70%까지 세일 품목이 다양해 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동절 연휴에 쇼핑을 피해야 할 품목도 있다. 장난감과 어린이용 전자기기는 8월과 노동절 연휴보다는 늦가을 11월을 기준으로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11월이 시작되는 미국 쇼핑 연휴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주로 9월에 신모델을 출시하는 아이폰도 소비가 꺼려지는 품목이다. 신제품을 구매할 경우 가격을 다 지불해야 하지만 10월까지 기다리면 가격이 떨어져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트라는 “미국 소비자들은 온라인 업체들의 연휴기간 무료 배송 여부를 따져보는 경향이 있어 배송비를 잘 책정해야 한다”며 “자사 배송비가 경쟁업체보다 높다면 배송비를 절감시켜줄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