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페일 터콰이즈’ 컬렉션 주시
최근 개최된 박린준 디자이너의 ‘페일 터콰이즈’ 컬렉션이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의 옥빛 바다, 해양 심해 생물, 에코와 아방가르드가 공존하는 박린준 디자이너의 패션세계는 ‘웨어러블한 아트웨어’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에코를 지향하면 명품이 될 수 없는가?” 라는 당찬 질문을 하는 박린준은 굳이 동물의 표피로 럭셔리를 표현하고자 하지 않는다.이번 컬렉션에서 박린준 디자이너는 거북, 암모나이트 등 해양 생물의 표피를 그래픽으로 사실감있게 입혀진 가방을 선보여 의상만큼이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충남섬유의 벨벳을 협찬 받아 소재와 디자인의 만남, 상호 시너지를 연출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나른하게 몽환적으로 걷는 모델들, 실제 스트리트에서 입어도 개성있게 보여질 듯한 커머셜한 의상들, 독창성을 띤 아방가르드한 스타일들이 적절히 어우러지고 미래지향적인 헤어와 메이크업, 음악 등 총체적 요소가 25세의 젊은 신진디자이너의 고민과 연출로 이뤄졌다는데서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한 컬렉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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