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피협회(이사장 김혁주)가 지난 29일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개최한 ‘제3회 케이-퍼(K-FUR) 디자인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한국모피협회가 주최하고 국제모피협회(IFF)와 사가 퍼(Saga Furs)가 후원한 ‘제3회 케이-퍼(K-FUR) 디자인 콘테스트’는 젊은 모피 디자이너 배출과 국내 모피 산업 발전을 위한 일환으로 진행하는 시상식이다. 이 날 행사에서 대상은 ‘에스키모 여인’을 출품한 신하은(사사다패션스쿨) 씨가 차지했다. ‘에스키모 여인’은 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에스키모 여성들을 모티브로 했다. 금상은 선한이(서울여대), 은상은 이영주(사사다패션스쿨), 동상은 김예림(서울여대), 홍아리(동서대)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사가 퍼 디자인센터 연수 기회가, 수상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아시아모피디자인대회(2017 Asia Remix, 홍콩) 및 국제모피디자인대회(2018 Remix, 밀라노) 응모 기회가 주어진다. 이 날 행사는 140여개 응모 작품 중 예선을 통과한 10개 디자인이 패션쇼를 통해 결선을 치렀다. 패션쇼 무대에 오른 의상은 모피협회 회원사들의 협조로 제작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춘무 디자이너는 “작년보다 응모 작품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진 느낌을 받았다”며 “창의성, 심미성, 대중성을 심사기준으로 모피라는 소재를 어떻게 디자인에 활용했는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앞서 2부 순서로 열린 부띠끄 쇼케이스에는 국제모피, 근화모피, 동우, 디에스퍼, 성진모피, 엘페, 우단모피, 윤진모피, 진도, 태림모피 등 모피협회 9개 회원사 10개 브랜드가 올 추동 시즌 모피 컬렉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한국모피협회 김혁주 이사장은 “수상자들이 국제무대에 나가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신진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등 모피 산업 발전을 위해 산학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퍼 디자인 콘테스트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모피협회 켈리 쑤 아시아 지역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모피 산업과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클래식과 고품격을 유지하면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트렌드가 모피 디자인에 나타나고 있다”며 “모피가 럭셔리하면서도 캐주얼한 이미지를 접목하고 액세서리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복에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모피협회는 전 세계 50여개 모피 관련 단체를 대표하며 모피 산업 발전과 정보 교류, 젊은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