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팽창 온라인 유통 “가치창출 ‘4.0시대’ 맞는다”
급팽창 온라인 유통 “가치창출 ‘4.0시대’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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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차 산업혁명 발맞춰 업태 초월 융합·변신 모색

국내 상품 유통의 중심축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같은 오프라인에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출은 2014년 국내 유통시장의 71.6%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점유율이 67.6%로 내려 앉았다. 반면 온라인 점유율은 같은 기간 28.4%에서 32.4%로 4%포인트 증가했다.

매출 신장은 이보다 큰 폭으로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작년 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가운데 오프라인(4.5%)에 비해 온라인(18.1%)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시장은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으로 소비행태가 변하는 추세를 반영, 오픈마켓 중심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유통산업 전체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패션상품의 온라인 의존도 역시 매년 가파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작년 오픈마켓을 통한 패션·의류 매출은 전년 대비 39.9% 성장해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주요 소비상품으로 각광받는 화장품(30.6%)을 뛰어넘는 수치다. 반면 오프라인 백화점 의류·잡화 매출은 1.3% 증가에 그쳤다. 상품군별로 보면 패션·잡화는 2016년 전체 유통시장에서 식품(3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0.0%의 점유율을 보였다. 아동·스포츠는 7.5%였다.

정부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국내 유통시장 확대에 발맞춰 지난 1일 ‘유통산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유통산업내, 산업간 융합 생태계 조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도입 촉진 ▲전자상거래를 통한 시장확대 ▲유통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이 주요 골자다. 단순한 상품·서비스 거래 중계에서 생산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유통 4.0 시대의 문을 열겠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올해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에서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거리상권 등이 함께 참여하는 ‘VR스토어 구축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유통업체와 유명 거리상권을 VR스토어 형태로 구현하고 이용자 패턴 및 구매율 등에 대한 종합 연구가 수행된다. 2018년부터는 ‘제조·유통업체가 공동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 5년간 150억원을 투자해 유통산업의 세계적인 플랫폼화를 꾀한다. 이를 통해 산업혁명 신기술 실증사업을 확대하고 상용화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한국이 국제규범 제정을 선도해 장애 요인에 대한 WTO 차원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또 중소 전자상거래 수출 기업에 특화자금 200억원을 배정, 온라인 해외판매(B2C)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해외판매 내역이 수출신고 자료로 변환돼 관세청에 전송되는 수출신고 시스템은 현재 역직구 3사에서 업계 전반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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