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패션매장엔 찬바람…식음매장은 북적
[전국 상권 기상도] 패션매장엔 찬바람…식음매장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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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갖춘 상품 신학기 특수↑
[서울]
홍대상권은 신학기 특수를 누리는 SPA 브랜드와 사드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받는 매장으로 양분돼 있다. SPA브랜드는 명절 이후부터 신학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예년보다 빠른 명절 특수가 2월 초반 시장의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스트리트 패션브랜드가 많은 홍대 어울마당로 거리 매장은 매출이 떨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매장 관계자는 “방학을 맞아 거리로 나온 학생들이 많을 뿐 상품을 찾는 고객은 많지 않다. 또 사드 배치결정 여파로 인한 중국 관광객이 10% 이상 떨어졌다”고 말했다. 슈펜 관계자는 “2월초부터 맞은 신학기 특수가 매출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백팩과 중고등학생이 선호하는 1만원대 스니커즈가 잘나가고 있다”고 전했다.홍대입구역 9번출구 앞에 위치한 ABC마트는 신발과 다양한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그랜드스테이지 오픈을 상반기에 앞두고 있어 폴더 신발 편집샵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남상권은 핫플레이스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 플렉스 매장 핫티, 카카오 프렌즈샵을 비롯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 나이키 등이 속속 직영점을 내면서 다시 떠오르는 상권이 되고 있다.

소비심리 꽁꽁 매출 반토막
[경기
] 경기상권은 국내외 정세 불안과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안산 한대 패션타운은 스포츠, 캐주얼, 여성, 남성, 골프 등 120여 개 브랜드가 형성대 패션거리다. 2월 들어 유입고객도 판매 매출도 반토막이다.

골프 매장 브랜드 관계자는 “아웃도어와 골프 브랜드 매장은 2월이 비수기다. 여기에 불안한 국내 상황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50%이상 떨어졌다. 상품을 보러 오던 가족고객들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판교 상권은 신분당선인 판교역을 중심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아브뉴프랑, 알파돔시티 라스트리트가 인접해 있어 상권 경쟁이 치열하다. 2015년 8월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최근 약세로 돌아섰다는 분위기다. 호반건설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아브뉴프랑은 외형매출이 전년대비 10% 늘었다. 2월 중순 현재 3개 점포가 비어있지만 주차 공간이 꽉 찰 정도로 고객 유입은 늘고 있다. 4월에는 베이커리 브랜드가 직진출 할 예정이다.아브뉴프랑은 지난해 10월부터 패션보다는 식음매장을 강화해 불황 타개에 나섰다. 생활 밀착형 플라워카페 등 컨텐츠를 강화한 새로운 매장이 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아브뉴프랑 관계자는 “아늑하고 조용한 곳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비수기인 2월이지만 입점을 원하는 브랜드는 늘고 전체적으로 매출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매기 ‘뚝’ 훈풍에 기대
[전라]
냉랭해진 소비 심리는 가두상권도 강타했다. 2월 중반 직전까지 이어진 매서운 추위에도 집객과 매출 추이가 시큰둥해 시름이 지속되고 있다. 겨울 매기가 유독 일찍 끊긴 분위기에 시즌 오프를 통한 아우터 막바지 물량 밀어내기도 1월을 기점으로 주춤하다. 설 연휴에도 문을 연 곳이 많아 다소간의 명절 특수는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새봄, 신학기 등 신상품 수요에 대한 소비 심리가 집객을 도모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어 하루빨리 훈풍이 불기를 기대하고 있다. 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현재 겨울상품 반품이 마무리에 들어갔다. 봄 신상품이 매장에 80%까지 입고돼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캐주얼과 스포츠 브랜드 위주로 맨투맨과 항공점퍼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키 아이템으로 지속 강세를 띄고 있다. 한층 화사해진 컬러와 원단 변형, 새롭게 시도하는 기능성 원단 등을 가미해 새로움을 수혈했다.

한편, 익산 상권에는 대형으로 자리 잡은 아웃도어 하강 트렌드에 대한 직격탄이 큰 상황이다. 이는 팔봉산 근처에 생긴 소규모 아웃도어 상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이까스텔이 빠지고 입점을 기다리고 있다. 로가디스가 빠진 자리에는 왓슨이 새롭게 둥지를 텄다. 최근 확대한 다이소와 신규 진입한 아트박스는 매출 케파가 크지 않아 생각보다 고전하고 있다.

업종 변경·브랜드 이탈 속출
[대전]
상권마다 매장을 아예 내놓거나 브랜드 승계 매장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절반 이상이 브랜드 승계를 희망하지만 마땅한 점주나 운영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대로변과 A급 입지 또는 브랜드들이 대거 물량으로 나오고 있으며 권리금 또한 사라진지 오래다. 매출이 우수하다고 선전하거나 시설비 협의, 매장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경우도 많다.

브랜드를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새 브랜드를 오픈한지 2년 정도 되어가는데 갈수록 매출이 빠지면서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야할지 아님 업종 자체를 변경해야 할지 고민이다”며 “빅 브랜드들도 현재는 성장 한계로 채널 다각화로 매출과 외형을 견인하는 상황이다. 각 점포당 평균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된다”고 밝혔다.

B급 상권들은 연령층이 높아 부진 복종이 많고 신 상권은 자리 잡는데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시간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라 요즘 같이 생계형 매장이 많은 상황에서는 녹록치 않다는 의견이다. 홈쇼핑과 온라인 등 다채널화되는 시장의 진화된 서비스와 편리성 등으로 갈수록 가두 상권은 시장 파이가 줄면서 양극화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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