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미니멀리즘이 가장 쿨 한 스타일이자 대세라고 외치던 이들에게 올해는 예외일 듯하다. 매우 다양해진 소재감과 체크, 스트라이프, 플라워프린트 등 솔리드보다 패턴물이 확연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레이스, 프릴, 러플 디테일 등의 극적인 로맨틱 무드가 한 시즌 안에 모두 유효하다.
유니크한 레이어링 또는 트랜스폼으로 여러 가지 룩을 연출 할 수 있는 스타일링 팁까지 강세를 이루면서 더욱 대담하고 맥시멀한 스타일의 향연이 거리를 채울 전망이다. 마치 런웨이가 리얼웨이로 옮겨온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평소 노멀한 스타일 위주로 스타일링을 했던 이들에게도 올해는 고민 없이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다양한 트렌드의 향연 속에서 나를 가장 돋보이게 해주는 스타일을 취사선택해 즐기면 그만이다.
트렌드 최전선으로 귀환한 원피스 한 동안 섬머 판매 공식처럼 느껴지던 원피스의 시대가 저물고 실용적인 캐주얼 단품 착장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원피스가 섬머 주요 전략 아이템에 다시 등극했다. 대신 셔츠인지 블라우스인지 경계가 모호한 레이어드 스타일부터 보헤미안 스타일, 플라워 프린트, 자수 장식 등 한층 감각적이고 다채로운 디자인들로 다양성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브’가 지난 몇 년간 보여 온 행보를 보면 내셔널 브랜드 중에선 가장 핫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선봉자라고 불리어도 손색없다. 그 중 이번 섬머 키 아이템은 단연 원피스다. 코튼, 린넨, 폴리혼방 등 다양한 소재감으로 약 35모델, 8000장 출고한다.
‘미샤’는 스튜디오 라인의 원피스로 희소성 높은 특별함을 전달한다. 입체적인 실루엣과 러플장식, 유연하면서도 힘 있는 소재에 유니크한 컷팅으로 손맛이 느껴지는 디테일의 원피스를 4스타일, 8컬러로 선보인다. ‘모조에스핀’은 The Romance of Flower를 테마로 허리선을 강조한 로맨틱 플라워프린트 원피스 6모델, 800장 출고한다. 꽃을 모티브로 시리즈물로 구성해 세련된 컨템포러리 무드를 완성한다. ‘앤클라인뉴욕’은 린넨과 폴리 혼방의 일본 수입 소재가 돋보이는 셔츠형 원피스와 벨티드 원피스를 신상품으로 출고한다. ‘데코’도 원피스에 힘을 실었다. 절제된 디테일과 슬림하지만 편안한 H라인 실루엣을 제안한다. 디자인은 특별하지 않지만 한층 풍부해진 컬러 트렌드를 반영해 가벼우면서도 볼륨감과 입체감 있는 소재를 사용해 차별화에 주력했다.
‘무자크’ 또한 원피스에 집중했다.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슬림 실루엣이 공존하면서 기장감은 좀 더 다양해졌다. 다양한 패턴과 러플, 스모킹, 벨슬리브, 언발런스 헴라인 등 장식적인 요소를 더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했다. ‘클리지’는 시즌성을 반영한 린넨 원피스와 프린트 원피스를 비중있게 제안한다. 전년대비 30%가량 늘린 섬머 물량을 준비했다. 플라워 프린트와 자수, 와펜 등 디테일 포인트가 특징이다.
‘썰스데이아일랜드’는 시그니처 상품인 보헤미안 무드의 패턴 원피스 시리즈들을 매년 효자 아이템으로 선보이고 있다. 캐주얼하고 루즈한 실루엣이지만 여성스러운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레니본’ 또한 특유의 여성스러운 감성을 담은 시그니처 아이템 원피스를 키 아이템으로 출고한다. 폴리 오간자와 사틴 소재를 겹쳐 사용해 소재의 여성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잇미샤’는 원피스만 53모델 1만9000장 출고한다.
‘수스’는 트로피컬 프린트, 화사한 플라워 원피스를 통해 경쾌하고 발랄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비지트인뉴욕’은 다양한 프린트물의 원피스를 7만9000원~9만900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한다. ‘미센스’는 올 메가 트렌드를 반영한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를 8모델 출고한다. 쉬폰 소재에 벨 소매 디테일이나 러플 등 한 층 페미닌한 느낌을 부각시켰다.
블라우스·자켓 여전히 유효…실루엣 변화에 맞춘 신선한 뉴 착장 눈길 착장에 대한 스타일링 노하우를 갖춘 안목 높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다양한 블라우스와 자켓들도 섬머 전략 아이템으로 출격을 준비 중이다. ‘올리비아로렌’은 폴리, 코튼혼방, 폴리 쉬폰 등 소재의 변주가 돋보이는 블라우스 66종 106컬러, 11만500장 출고한다. 전년보다 85% 늘린 물량을 준비했다. 일자 또는 와이드 팬츠 선호에 따른 착장 변화로 다양한 기장과 실루엣의 블라우스가 소구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앤클라인’은 스트레치되는 나일론과 코튼 혼방의 아우터형 비트윈 블라우스를 통해 시원하면서도 활동성을 높여 스타일과 실용성 모두를 꼼꼼히 따지는 고객을 겨냥한다. ‘에스쏠레지아’도 디자인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쿨한 비트윈 블라우스를 내놨다. 셔츠형 또는 아우터성 블라우스 시리즈들이다. 6스타일, 5500장 출고해 고객을 맞는다. 오피스룩 같은 포멀함이 아닌, 클래식하지만 이지한 느낌을 강조한 새로운 워크웨어 스타일로 뉴 착장을 제안한다.
‘레니본’은 마소재 특유의 청량감에 스트레치성을 더해 실용성을 강화한 자켓을 선보인다. 앞뒤가 다른 언밸런스한 디자인에 여성스러운 포인트를 더해 유니크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엣코너’도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연출할 수 있는 영한 감성의 린넨 자켓을 섬머 초두 전략 상품으로 4월 초순 출고한다. ‘숲’ 또한 린넨이지만 폴리 소재를 믹스해 실용성을 높인 자켓을 선보인다. 가볍게 툭 걸쳐 입는 시크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조이너스’는 린넨 롱 혼방 자켓을 4월 첫주 출고한다. 블루 멜란지와 핑크멜란지 컬러로 캐주얼한 무드가 느껴지며 노카라 스타일로 크로스코디가 용이해 여름 시즌 내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비플러스’ 또한 매년 효자 아이템으로 꼽히는 슬림핏 소매배색 자켓을 4월 중순 5000장 선보인다. ‘샤이린’은 캐주얼부터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까지 한층 풍성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원피스와 자켓을 동시에 매장에 출고한다. 전년대비 금액 10.5%, 수량기준 14.2%로 공격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여성아날도바시니’는 나일론 코튼 혼방소재로 얇지만 피부에 닿을 때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트임 점퍼 자켓을 합리적인 가격 9만9000원에 3000장 출고해 초기 선점을 노린다. ‘기비’는 후드가 달린 캐주얼한 외형의 플라워 프린트 점퍼를 선보인다. 프린트물에 대한 소구력이 높게 나타나는 트렌드를 반영해 여성스러운 플라워 또는 버드 프린트를 시그니처로 물량을 강화했다. ‘에이비에프지’는 카우소 포인트로 진부함을 탈피한 베이직 자켓을 3월말부터 섬머 품번으로 1200장 출고한다.
늦봄부터 여름까지 무난히 소화할 수 있도록 롤업 소매와 넥 칼라 컬러 믹스로 과하지 않은 세련미를 발산한다. ‘메종블랑쉬’는 하이엔드 감성을 보유한 합리적인 브랜드를 표방하는 만큼 희소성 높은 아이템 운용에 주력한다. 핏감을 살린 드레스업 디자인의 미니멀 점프수트가 시크하고 쿨한 룩을 완성한다. ‘르피타’는 화사한 원색의 로브 가디건과 배색을 강조한 빈티지 커팅 부츠컷 데님의 트렌디한 착장을 제안한다. 자켓이나 트렌치 등 베이직 아이템에 식상한 이들에게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