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업계가 올해 新활로찾기를 통해 수익 확대에 전력한다. 지난 하반기 국내를 강타한 탄핵정국 리스크로 막바지 연말 매출이 지나치게 부진했던 곳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올해 목표는 전년에 비해 무리한 볼륨화나 공격적인 매출 목표를 세운 곳이 많지 않다. 올해 힘겹게 1분기를 마쳤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실적 지표를 보인 곳이 많다.
여성복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추세도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전문성과 히스토리를 보유한 리딩 브랜드들은 소비자 니즈를 충실히 담은 동시대적 감각으로 시장을 선점하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 브랜드들도 대다수 배출됐다.
타임, 톰보이, 시스템, 구호, 나이스크랍 등은 백화점 여성복 조닝 각 부문의 상위를 수성하며 희망찬 2017년을 맞았다. 무리한 세일과 자사몰 외 온라인 판매 지양에도 줄곧 상위권을 지켜 조닝을 이끌었다. 본연의 오리진과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해 고객의 지갑을 열게 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브랜드들의 상승 기조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지며 유효하다.
대현은 지난해 괄목할만한 실적으로 올해 청신호를 켰다.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160억 6000만 원의 영업이익과 469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업계 부러움을 샀다. 이는 지난해 초 재무구조 효율화 및 신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현 대현 본사 블루타워를 매각한 내용이 포함된 숫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5개 여성복 브랜드의 오리진을 지키면서 내실 있는 전개로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60%나 증가하는 건실한 지표로 여성복 전문 업체의 위상을 높였다.
나이스크랍은 지난해 117개 매장에서 7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사이래 가장 많은 수익과 최대의 효율 지표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올해 124개 매장에서 8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지난해 상당수 브랜드를 중단하는 아픔을 겪으면서 여성복 브랜드만큼은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다한다. 브랜드의 로얄티만큼 높아진 충성 고객들을 더 강력하게 흡수하겠다는 의지다. 구호는 단일 브랜드로 최고의 효율을 올리는 브랜드로 부상했다. 지난해 56개의 매장에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는 유통 확대는 지양하고 15% 신장한 1150억 원의 매출을 캔다. 르베이지 또한 유통 갯수를 늘리지 않고 20% 신장한 660억 원의 매출을 전망한다.
톰보이와 보브는 1000억 달성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양한 콜라보와 시그니처 착장 공식을 만들며 영 조닝 시장 선점에 성공한 두 브랜드는 올해 각각 964억, 1100억원의 매출 달성에 매진한다.
가두 시장의 부침이 여전한 가운데 신원 브랜드의 ‘씨’가 2000년대 이후 최대의 흑자로 지난해를 마감하며 올해도 쾌청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170개 유통에서 590억 원의 매출로 신원 대표 여성복으로 자리매김을 도모한다. 가두강자로 정착한 올리비아로렌은 310개의 유통에서 2000억 돌파 실현을 지속한다. 지속적인 라인 익스텐션으로 꾸준한 시장 확대를 도모한 만큼 라이프스타일 시대에 맞는 뉴 비즈니스 전략 구사를 도모해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렙쇼메이는 수스, 르피타, 메종블랑쉬 3개 브랜드를 통해 1000억 외형을 갖춘 전문 패션업체로 점프업을 시도한다. 미도컴퍼니 또한 미센스와 반에이크 두 브랜드를 통해 1000억 클럽 진입에 도전한다.
지난해 법정관리 조기졸업으로 건실한 지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아마넥스는 여성아날도바시니, 예쎄 각 18%, 15% 매출 신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숲은 올해 매장과 매출 각각 11%, 28% 두 자릿수 신장계획을 세워 160개 매장에서 900억 매출목표에 도전한다. 과거 10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브랜드였던 만큼 시장 점유 확대에 매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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